LG화학, 하이브리드카용 리튬폴리머 전지 공급업체 선정

입력 2007-12-16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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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까지 현대ㆍ기아차 포함 3천억 매출 목표... 미래성장동력 사업 본격화

LG화학이 현대ㆍ기아자동차가 생산하는 하이브리드카용 2차전지(사진)를 공급하게 됐다.

LG화학은 "현대ㆍ기아차가 오는 2009년 국내 최초로 양산할 예정인 하이브리드카 '아반떼'에 리튬 폴리머전지 공급업체로 단독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LG화학과 현대ㆍ기아차가 지난 2002년부터 공동개발에 착수한 것으로, 이번 공급업체 최종선정으로 기술력을 인정받게 됐다고 회사측은 전했다.

이에 따라 현대ㆍ기아차가 2009년 하반기부터 양산할 '아반떼 하이브리드카'에는 기존 하이브리드카에 적용되고 있는 니켈수소 전지가 아닌 차세대 리튬 폴리머전지가 탑재된다.

LG화학은 "현대ㆍ기아차가 하이브리드카에 리튬 폴리머전지를 탑재키로 한 것은 '리튬 폴리머전지'가 니켈수소 전지에 비해 50% 이상의 높은 출력과 에너지를 제공, 가볍고 콤팩트한 구조로 배터리 시스템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니켈수소 전지가 배터리의 현재 상태(파워, 용량 등)를 정확히 파악하기 힘들어 배터리 용량의 갑작스런 감소에 따른 자동차 파워가 줄어드는 현상이 있었던 것에 비해, 리튬 폴리머전지는 이러한 현상을 방지하고 가격차이도 크게 나지 않는 것도 하나의 원인으로 LG화학측은 분석했다.

LG화학은 이에 따라 앞으로 충북 청원군에 위치한 오창테크노파크에서 국내업체 중 최초로 하이브리드카용 리튬 폴리머전지를 본격 양산할 예정이다.

김반석 LG화학 부회장은 "현대ㆍ기아차의 차세대 하이브리드카에 당사의 리튬 폴리머전지가 최종 채택된 것은 LG화학이 미래성장동력으로 집중 육성중인 자동차용 2차전지 사업이 본격적으로 성과를 내기 시작한 신호탄"이라며 "이번 수주를 계기로 일본이 독주하고 있는 자동차용 전지 시장에서 양국간 기술격차를 줄이고 궁극적으로 시장의 리딩 기업이 될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전세계 자동차 6500만대 중 하이브리드카는 40만대로 적용율은 약 0.6% 수준이나 고유가 및 환경규제 등으로 인해 향후 하이브리드카 시장은 크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하이브리드카용 리튬 폴리머전지 시장규모도 2012년 약 1조4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LG화학은 이 시장에서 3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한편, 이에 앞서 LG화학은 지난 2004년 미국의 에너지성(DOE)과 GMㆍ포드ㆍ다임러 크라이슬러 등으로 구성된 컨소시엄 USABC(US Advanced Battery Consortium)로부터 460만달러 규모의 리튬 폴리머전지 개술개발 프로젝트를 수주해 연구개발을 진행 중이다.

또한 지난 6월에는 GM社가 개발 중인 플러그인(Plug-in) 방식의 하이브리드카 '시보레 볼트'에 적용할 전지개발업체로 선정되는 등 주요 글로벌 프로젝트를 잇따라 수주하는 성과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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