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년간 설비보급량 태양광 연평균 55%, 풍력 114% 증가
지난 3년간 국내에 설치된 태양광설비 용량이 55%, 풍력설비 용량이 114%의 연평균 증가율을 나타내, 신재생에너지 부문의 보급 활성화가 본격화되고 있다.
에너지관리공단(이사장 이기섭) 신재생에너지센터는 2003년 ‘제2차 신재생에너지 기술개발 및 이용·보급 기본계획’(이하 제2차 기본계획) 수립이후 신재생에너지 발전 부문의 성과를 분석한 자료에서 이와 같이 발표했다.
이번 분석결과, 제2차 기본계획 이후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정책에 힘입어 신재생에너지 보급이 비약적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이러한 현상이 태양광과 풍력 분야에서 두드러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태양광 분야는 최근 3년간 OECD 국가의 평균성장율 42%보다 높은 55%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으며, 풍력분야는 세계 평균 22%를 훨씬 상회하는 114%의 높은 증가율을 나타내 그 성장속도가 세계적인 수준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의 태양광설비 누적용량은 2006년말 기준 36MW로, 자가용과 사업용으로 각각 25MW와, 11MW가 설치되었다. 태양광설비보급에는 특히 발전차액지원제도, 태양광주택10만호보급사업, 보급보조지원사업 등 정부지원사업의 영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발전차액지원을 받는 사업용의 경우 2004년 처음 설치된 이후 설치용량이 40배 이상 증가하였으며, 자가용(自家用)은 2004년 태양광주택10만호보급사업 실시와 함께 급격히 증가하여 현재는 자가용 설비보급량 25MW의 50%에 육박하는 10MW가 태양광주택 10만호보급사업에 의해 지원을 받고 있다.
이러한 추세는 2007년에도 계속되어 11월 기준 사업용과 자가용을 포함하여 72MW(누적)가 설치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이중 사업용은 30MW, 자가용은 42MW로 점차 사업용과 자가용의 차이가 줄어들고 있다. 최근 사업용의 증가 추세로 볼 때 향후에는 사업용 설치용량이 자가용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풍력의 경우, 2006년말 기준 총 178MW가 설치되었으며 소형 풍력발전기의 설치는 둔화되고 있는 반면 지방보급사업과 발전차액지원으로 인한 대형 풍력의 보급은 급속히 이루어지고 있다. 자가용의 소형풍력은 정부지원사업으로 일부 설치되었으나 기기 및 운영상 문제점이 노출되면서 주춤한 상태이다.
반면 사업용은 2004년 65MW 수준의 약 3배에 달하는 175MW로 전체 풍력설치량의 98%를 차지하고 있다. 2007년에는 군산과 제주에 23MW가 추가 설치되어 192MW를 넘어섰고, 향후 횡성, 밀양 등 예정된 풍력발전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경우 머지않아 풍력발전용량 300MW 시대가 열리게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미 선진국에서 5MW급 풍력발전기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는 등 풍력발전기의 대형화 추세에 발맞춰, 국내 풍력발전기도 과거 750kW수준에서 벗어나 최근 제주 한경에 3MW급이 설치되는 등 대형화가 이루어지고 있어 향후 고효율 대형화로의 빠른 진행이 예상된다.
에너지관리공단 신재생에너지센터 관계자는 “현재는 2006년 기준으로 국내 총발전량 대비 신재생에너지 발전량은 1.02%인 3899GWh에 불과하지만, 향후 태양광·풍력을 중심으로 그 비중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면서 “정부의 제3차 기본계획이 신재생에너지 산업화 부분을 중점을 두고 추진될 예정이어서 이미 산업화가 진행중인 태양광과 풍력분야의 기술발전과 함께 설비용량 및 발전량 증가에 가속도가 붙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