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오르는 고부가 합성고무 시장… LG ·금호석화·롯데 ‘3파전’

입력 2017-05-25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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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 다음달 여수공장 완공 하반기부터 본격 상업생산

▲롯데케미칼 여수공장 전경. 사진제공=롯데케미칼

타이어 라벨링 제도로 고부가가치 합성고무 SSBR(솔루션 스티렌 부타디엔 고무) 시장이 부상하면서 국내 화학업체들의 경쟁도 격화하고 있다. LG화학, 금호석유화학에 이어 롯데케미칼도 올 하반기 이탈리아 베르살리스와 합작법인을 통해 시장에 본격 가세한다.

25일 석유화학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SSBR 시장은 연평균 6% 성장을 기록, 2020년에는 약 7조5000억 원의 시장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SSBR은 고효율 타이어 생산에 사용되는 고부가가치 합성고무로, 기존 고무에 비해 무게가 가볍고 제동력과 내마모성, 점탄성 등이 우수해 타이어에 적용시 안정성을 높이고, 연비를 기존 고무 대비 10% 가량 줄일 수 있다.

특히 유럽, 일본을 비롯해 우리나라로 도입이 확대되고 있는 타이어 라벨링 제도(효율 등급 부착제도)가 시행됨에 따라 SSBR의 수요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10월부터는 중국에서도 타이어 라벨링제도가 본격적으로 시행됐다.

이에 국내 업체들은 SSBR 시장 성장에 주목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올 6월께 여수에 롯데베르살리스 엘라스토머 공장을 완공하고 시험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상업생산은 하반기부터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 공장은 연산 20만 톤 규모로 SSBR 10만 톤과 EPDM(에틸렌 프로필렌 다이엔 고무) 9만6000톤을 생산할 계획이다. 롯데케미칼 여수공장에서 본격적인 SSBR의 생산이 이뤄지는 하반기부터 롯데케미칼과 LG화학. 금호석유화학의 SSBR 시장 선점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2013년 말부터 SSBR 상업생산에 들어간 금호석유화학은 연간 6만3000톤 가량의 SSBR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금호석유화학은 SSBR 수요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 다양한 제품개발과 함께 파트너십 강화를 통해 중국 내 점유율을 확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LG화학도 현재 6만 톤 가량의 SSBR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LG화학은 최근 중국에서 열린 아시아 최대 규모 플라스틱 및 고무산업 전시회인 ‘차이나플라스 2017’에서 SSBR 제품을 전시하면서 중국 시장 공략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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