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적인 손목통증, 손목 터널 증후군 의심해봐야

입력 2017-05-24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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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적인 손목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가사에 시달리는 주부, 키보드와 마우스를 오랫동안 사용하는 직장인, 나아가 최근엔 장시간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학생들도 만성적인 손목 통증을 겪고 있다.

대표적인 손목 질환으로는 손목터널 증후군이 있는데, 이 질환의 정식 명칭은 수근관 증후군이다. 수근관은 손의 힘줄과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로, 이 통로가 좁아지거나 내부 압력이 높아져 신경을 압박하여, 손목의 통증과 저린감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손목 터널 증후군의 특징적인 증상은 손목 통증은 물론, 엄지, 검지 및 중지 그리고 손바닥 부위의 저린 증상이 나타나고, 밤에 증상이 더 심해져 잠을 자는 도중 손이 타는 듯한 통증을 느껴 잠을 이루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정도에 따라 손의 감각을 제대로 느끼지 못한다거나 갑자기 손에 힘이 빠지고 통증으로 인해 물건을 잡기 어려운 증상도 나타난다.

손목 터널 증후군은 여성이 남성보다 약 5배 정도 잘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특히 뼈와 연골이 급격히 약해지는 폐경기 여성에게서 자주 나타난다. 손목을 구부렸다 펴는 동작을 자주 하는 직업군과 진동 기구를 많이 사용하는 직업에서 발생빈도가 높으며 당뇨병, 갑상선 환자에게도 발병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난다.

선지호 인천 하이병원 과장은 “손목 터널 증후군은 손목의 무리한 사용이 가장 큰 원인으로, 증상이 의심될 경우 손목 사용을 최대한 자제하고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며 "손목 터널 증후군이 의심될 때는 흔히 힘줄이라고 표현하는 손목 정가운데 부분의 정중신경을 톡톡 쳤을 때 저릿한 감이 느껴진다거나, 양손의 손목을 굽히고 손등을 마주한 상태에서 30~60초 이상 경과 시 손가락에 통증이 발생할 경우 이를 의심해 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손목 터널 증후군은 약물치료나 보조기 착용으로 대부분 호전이 가능하기 때문에 되도록 병원을 찾아 초기에 치료받는 것이 좋다”며 “손목 사용을 줄이는 것이 가장 좋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손목을 자주 쉬고 스트레칭이나, 혈액 순환에 도움이 되는 찜질, 마사지 등으로 예방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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