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에게 테이저건 맞은 10대 "억울하다, 오산역 파출소 깡패들"…네티즌 "가정교육을 경찰한테 받지 마" 일침

입력 2017-05-23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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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온라인 커뮤니티)

밤늦게 공원에서 소란을 피우다가 출동한 경찰에게 테이저건을 맞은 10대 청소년이 SNS상에 글을 올리면서 이목이 쏠리고 있다.

2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고등학생 테이저건 사건 당사자 근황"이라는 글이 게재됐다.

이 네티즌은 사건 당사자라며 "너무 화가 나고 미치고 억울하고 무섭고 슬프다"고 분노했다.

그는 "오산역 파출소 XXX들은 X새의 탈을 쓴 깡패XX들이다. 조만간 뉴스에 내가 나올 예정이다. XX X같은 XX들 테어저건인가 뭔가 많이 아프더라"며 "그런데 옆에서 말려주는 애들보니까 눈물 나더라 XX"이라고 말했다.

경기 화성동부경찰서는 전날 해당 학생을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이 학생은 21일 오전 0시 12분께 오산시의 한 공원에서 친구들과 함께 있다가 소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에게 멱살을 잡고 욕설을 하는 등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경찰은 전기충격기능이 있는 테이저건을 이용해 학생을 제압한 것. 당시 공원에는 이 학생을 비롯해 20여 명의 학생들이 함께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출처=온라인 커뮤니티)

이 학생은 사건 직후 SNS상에 테이저건을 맞는 영상과 이로 인한 상처 사진을 올리면서 "과잉진압"이라고 토로했다. 그는 "'경찰에게 목덜미 잡는 건 아니잖냐'고 했더니 욕을 하면서 진압하고 테이저건을 쐈다. 전기충격기 9방을 맞았고 이로 인해 흉터가 생겼다"고 주장했다.

반면 경찰 측은 "'청소년들이 술 먹고 싸우고 있다'는 주민 신고가 잇달아 현장에 출동했다. 청소년들에게 귀가를 종용하던 중 이 학생이 먼저 물리력을 써 불가피하게 테이저건을 사용했다"며 "정당한 공무집행에 폭력을 행사하거나 경찰관에게 위해를 가할 우려가 있는 자에 대해서는 테이저건 사용이 가능하다. 게다가 이 학생은 만 14세 미만도 아니어서 테이저건 발사가 잘못됐다고 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를 두고 경찰이 학생을 상대로 테이저건을 사용한 것이 과잉진압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의 의견은 엇갈린다.

일부 네티즌들은 "경찰이 학생한테 어떻게 테이저건을 사용하냐"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대부분 네티즌들은 "경찰한테 폭력행사할 때는 테이저건이 아니라 실탄 발포해야 한다", "자기들이 잘못해서 테이저건 쐈는데 경찰이 뭘 잘못한 거냐", "가정교육을 경찰한테 받으려고 하지 마라", "공권력이 바닥이다", "저런 애들 잡으려고 세금 내다니" 등의 반응을 보이며 학생의 잘못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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