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가 써보니]PN풍년 ‘MONO 전기밥솥’

입력 2017-05-22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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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밥이든 1인분도 OK… 눈금 따라 물 조절하면 진밥·된밥 NO

▲PN풍년 1인용 밥솥 ‘MONO PN 전기밥솥’. 사진=전효점 기자 gradually@

긴 자취 경력을 자랑하는 기자가 경험을 통해 터득한 지혜가 있다. 바로 ‘자취생에겐 비싸도 햇반이 최고’라는 것. 밥맛이 좋다는 전기밥솥들은 보통 6인용 이상이라 아무리 소량으로 밥을 해도 늘 필요한 양을 초과해 음식물 쓰레기가 되기 십상이다. 그럼에도 어쩌랴. 사람은 밥심으로 버티는 것을.

전국 520만 1인 가구의 이런 영원한 딜레마를 해결해줄 밥통이 나왔다. PN풍년이 최근 출시한 1인용 밥솥. 기사도 쓰고 밥심도 채우기 위해 신나게 마트에 달려가 소포장 쌀을 사서 안쳐보기로 했다.

제품을 처음 봤을 때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디자인이었다. 흰색 큐브 형태 디자인으로 공간활용도를 극대화하면서도 촌스럽지 않다. 블랙 색상으로도 출시됐다고 하니 어디에다 두어도 어색하지 않은 색감과 디자인이다. 매뉴얼 부분은 간단하다. 두 개의 버튼으로 취사·절전·보온, 백미·현미·잡곡 모드를 조정할 수 있다. 기능을 선택하면 밥솥이 알아서 쌀과 잡곡의 양을 체크해 밥을 가장 맛있게 지어준다.

사용자 입장에서 편리한 점은 내솥 안에 밥 양에 따른 물금이 표시돼 있어 더 이상 진밥이나 된밥을 먹을 걱정이 없어졌다는 점이다. 소형 밥솥일수록 밥하기가 더 쉬울 것 같지만 압력과 배출을 미세하게 조절하는 고성능 밥솥에 비해 물 조절에 실패해 망치기 쉽다. 하지만 물금에 맞춰 정량대로 사용하면 왕초보 자취생이라도 더 이상 그런 불상사를 겪지 않을 것이다. 또 세척 시 내솥 뚜껑을 탈부착할 수 있게 돼 있어 보다 위생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도 깨알 같은 장점이다.

다만 취사 시간이 생각보다 오래 걸린다는 점은 아쉽다. 두 끼 정도의 분량으로 밥을 했을 때 백미 모드 취사는 50분, 잡곡 모드 취사는 무려 1시간 40분 정도 걸린 것 같다. 제품을 처음 사용했을 땐 밥이 다 되길 기다리면서 해놓은 찌개가 식어버리는 시행착오를 겪긴 했지만 두어 차례 더 사용하면서 소요 시간을 감안해 미리 밥을 안쳐두는 요령을 터득했다. 밥맛은 20만 원대를 넘나드는 고성능 밥솥까지는 아니더라도 어떤 전자레인지 햇반보다 집밥의 온기와 찰기를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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