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유엔 사무총장 정책특보가 외교부 역사상 최초의 여성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가운데 그의 은발 머리가 주목을 받고 있다.
21일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외교부 장관 후보자에 강경화 유엔사무총장 정책특보를 지명했다. 강경화 후보자가 지명되면서 온라인에서는 그의 출신, 경력 등과 함께 염색을 하지 않은 자연스러운 은발 머리에 관심이 쏠렸다.
강경화 후보자는 외교부 소속일 당시에는 염색을 했지만 유엔에서 일을 시작한 이후부터 머리 염색을 하지 않았다.
사람들의 관심에 강경화 후보자가 염색을 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밝힌 과거 인터뷰도 다시 확산됐다.
강경화 후보자는 2012년 5월 19일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2008년쯤 새해 결의 중 하나로 ‘염색 안 하기’를 정했다”면서 “본모습을 뭔가로 가리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라고 그 이유를 밝혔다.
또 “내가 일하고 있는 제네바에는 워낙 다양한 인종에 머리 색깔이 천차만별이다”라며 “내 반백 머리에 아무도 개의치 않는다”라고 말했다.
당시 강경화 후보자는 유엔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 부대표로 스위스 제네바에서 근무했다.
강경화 후보자는 또 “친정엄마도 내 머리를 보고 놀란다”며 “민망해 죽을 노릇이니 제발 염색 좀 하라신다”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한편 강경화 후보자는 1997년 12월 당시 김대중 대통령 당선인과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과의 통화 통역을 시작으로 약 3년간 김 전 대통령의 통역사로 의전을 수행하며 외교가에 이름을 알렸다. 그는 2006년 유엔인권최고대표사무소 부대표 경력을 시작하면서 10년 넘게 유엔에서 활동 중이다.
강경화 후보자가 장관으로 정식 임명될 경우 그는 70년 외교부 역사상 최초의 여성 장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