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준, 스릭슨 KPGA 챌린지투어 3회 대회 연장전 생애 첫 우승

입력 2017-05-18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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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준
유영준(31)이 스릭슨(SRIXON) KPGA 챌린지투어 2017 3회 대회(총상금 8000만원)에서 생애 첫 우승했다. 우승상금 1600만원.

유영준은 16일 경기도 용인 플라자컨트리클럽 용인 라이온코스(파72·6672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2타를 줄여 2라운드 합계 6언더파 138타로 동타를 이뤄 연장전에서 이겼다.

권오상(22), 장재원(24), 김유빈(25)과 동타가 된 유영준은 연장 첫 번째 승부에서 장재원이 더블보기로 탈락. 18번홀(파4)에서 펼쳐진 두 번째 연장 승부에서 권오상이 보기, 김유빈이 더블보기를 범한 사이 유영준은 파로 막아내며 우승컵의 주인공이 됐다.

2004년 12월 KPGA 프로(준회원)에 입회한 이후 2007년 10월 KPGA 투어프로(정회원) 자격을 취득한 유영준은 KPGA 챌린지투어 출전 36개 대회 만에 KPGA 챌린지투어에서 정상에 오른 것.

유영준은 “1라운드를 공동 선두로 마치고 난 후 이번 대회에서 우승이라는 기회를 잡지 못하면 더 이상 기회가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항상 뼈있는 조언을 건네주시는 이민창 프로님, 박부원 프로님과 그 동안 아낌없이 뒷바라지 해주신 부모님께 우승의 영광을 돌린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13살이였던 1998년 부모님의 권유로 골프를 시작했다. 올해로 골프를 시작한 지 햇수로 20년째가 됐는데 말로 형언할 수 없을 만큼 기쁘다. ‘늦게 핀 꽃이 더 아름답다.’ 라는 말이 있듯이 이번 우승 이후로도 계속 우승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유영준은 지난 겨울 강도높은 전훈을 했다는 유영준은 “골프를 시작한 이후 다른 곳에 한 눈을 판 적이 없다. 연습과 웨이트 트레이닝을 마치면 집으로 가서 휴식을 취하는 생활 리듬을 유지했지만 노력하는 것에 비해 성적이 잘 나오지 않아 마음 고생을 많이 했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유영준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진행한 전지훈련에서 ‘멘탈 강화’ 훈련에 집중했던 점을 우승의 원동력으로 꼽았다. 시합 도중 범하게 되는 크지 않은 실수에도 심리적으로 흔들리며 스스로 ‘자멸’ 했던 우를 더 이상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해 ‘강철 멘탈’ 을 갖고 있는 동료 선수 혹은 나이가 한참 어린 후배 선수에게도 ‘멘탈 강화’ 에 대한 조언을 부탁했다.

그는 “이번 대회의 우승은 그 동안 지쳤던 ‘나’ 에게 다시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 같다. 2018 시즌에는 꼭 KPGA 코리안투어에 데뷔해 대회장을 찾은 많은 갤러리들 앞에서 멋진 플레이를 선보이고 싶다” 라고 웃으며 당찬 포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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