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소리로 은행거래” 시중은행에 부는 AI 음성인식 ‘붐’

입력 2017-05-18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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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銀, 내달 ‘인공지능 음성 금융서비스’ 개시

▲지난 17일 KEB하나은행은 SK텔레콤과 ‘누구’를 통한 음성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내용의 ‘인공지능 음성 금융서비스 제공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서 한준성 하나은행 미래금융그룹 부행장(오른쪽)과 이상호 SK텔레콤 AI사업단 단장(왼쪽)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KEB하나은행)

우리은행이 지난달 28일 음성인식 인공지능(AI) 뱅킹 ‘SORi(소리)’를 모바일 플랫폼인 위비톡과 위비뱅크에서 구현한 ‘위비톡소리’를 선보인 데 이어, KEB하나은행도 인공지능 음성 금융서비스 준비에 착수했다. 서비스 개시시점은 다음 달 중이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SK텔레콤과 함께 올해 상반기 내에 △등록된 계좌의 잔액 조회 및 거래내역 조회 △환율·환전 조회 △지점 안내 등을 음성으로 문의하고 듣는 ‘음성 금융서비스’를 내놓을 계획이다. 특히 하반기에는 간편 송금기능 등 계좌이체까지 ‘음성 금융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하나은행은 향후 빅 데이터와 핀테크 기술을 결합해 소비자에게 적합한 금융 서비스를 추천하는 등 AI 기반의 혁신을 이루겠다는 전략 목표를 세운 상태다. 이를 위해 전날 하나은행은 SK텔레콤과 ‘누구’를 통한 음성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내용의 ‘인공지능 음성 금융서비스 제공 협약’을 체결했다.

이 자리에서 한준성 하나은행 미래금융그룹 부행장은 “금융산업에서도 AI, 빅 데이터 등을 통한 혁신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은행의 인공지능 대화형 플랫폼과 타 산업 간의 융합을 통해 손님들이 24시간 365일 경제적이고 통찰력 있는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우리은행이 지난 3월 28일 금융권 최초로 음성 명령만으로 금융거래가 가능한 ‘음성인식 AI 뱅킹’ 서비스를 개시한 바 있다. ‘소리(SORi)’라고 이름 붙여진 이 서비스는 음성 및 AI 기술을 활용해 고객의 음성을 텍스트로 변환하고 의미를 파악, 금융거래를 실행하는 금융비서의 역할을 수행한다.

한 달 뒤인 지난달 28일에는 ‘SORi’를 위비톡과 위비뱅크에도 적용한 ‘위비톡소리’를 오픈했다. ‘위비톡소리’는 기존 ‘SORi’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한 버전으로 휴대전화에 저장된 이름만 알면 목소리로 즉시 송금할 수 있고, 계좌조회·환전·공과금 납부까지도 가능하도록 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위비톡소리는 사물인터넷(IoT)과 접목된 금융서비스이자, 대화형 플랫폼을 사용한 생활 밀착형 금융서비스”라며 “송금 시 필요했던 수취인 은행명이나 계좌번호, 공인인증서, 보안 OTP(One Time Password·일회용 패스워드) 없이도 휴대폰에 저장된 이름만으로 간단하게 송금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주요 은행들이 AI 음성인식 금융서비스를 속속 발 빠르게 시장에 내놓으면서 다른 시중은행으로 음성 금융서비스가 확산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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