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요지수가 FRB(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유동성 공급안 발표로 회복돼 상승세로 마감했다. 하지만 그 상승폭은 세계 금융시장의 신용경색에 대한 우려로 제한적이었다.
12일(현지시간) 다우산업평균은 1만3473.90으로 전일보다 0.31%(41.13포인트) 올랐고 나스닥지수는 0.71%(18.79포인트) 상승한 2671.14를 기록했다. S&P500지수는 0.61%(8.94포인트) 오른 1486.59,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425.67로 전일보다 0.57%(2.40포인트) 상승했다.
이날 다우산업평균은 유동성 공급안이 발표되면서 300포인트에 근접하며 상승했으나 금융권의 수익 악화 전망과 신용경색 우려 확산으로 마이너스로 돌아서는 등 등락이 심했다.
전일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금리인하폭에 위축됐던 투자심리가 FRB의 유동성 공급안 발표로 회복됐으나 제한적이었다.
FRB는 신용위기를 완화시키기 위한 단기 자금을 대출하는 새로운 시스템(term-auction facility)을 도입해, 이번 달에만 총 400억달러 규모의 유동성을 자금시장에 공급할 예정이다.
FRB는 시장 상황에 따라 1월 이후에도 추가 유동성 공급을 단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금융주는 전일에 이어 약세를 면치 못했다. 투자의견 하향 전망도 더해 메릴린치는 뱅크 오브 아메리카, JP모건, 와코비아 등 주요 미국 투자은행들에 대한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했다.
반면 미국 최대 통신사 AT&T는 배당금을 13% 늘리고 2009년까지 4억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혀 주가가 대폭 상승했다. 또한 국제 유가의 급등으로 엑손 모빌도 상승세로 마감했다.
한편 국제유가는 미국의 원유재고 감소와 노르웨이의 원유유출 사고까지 겹치면서 급등했다.
뉴욕선물거래소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산중질원유(WTI) 1월 인도분은 전일보다 4.37달러 급등한 배럴당 94.39달러를 기록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중국 11월 소매판매가 전문가 예상치를 상회한 18.8%YoY(8,105억 위안)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는1999년 이후 최대 증가폭이며, 블룸버그 통신은 소득 증가와 수출과 투자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려는 정부 정책에 따른 결과라고 보도했다. 내수의 증가는 글로벌 경기로 인한 중국의 수출 수요 감소에는 도움이 될 수가 있겠지만, 동시 CPI의 상승을 가져올 수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