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 플랫폼 확대로 시너지 효과 노린다

입력 2017-05-17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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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까지 부진한 실적을 내던 NEW가 1분기를 기점으로 성장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특히, 자사콘텐츠를 활용할 수 있는 플랫폼에 대한 제휴, 투자를 확대해 기업가치가 상승할 것으로 보여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NEW의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377억6200만 원으로 전년대비 57.45% 늘어났다. 영업이익은 37억2000만 원, 당기순이익은 9억9500만 원을 기록해 흑자전환했다.

올해 1분기 국내 영화 시장에서는 NEW의 활약이 돋보였다. 지난해 12월 개봉한 판도라(458만 명)와 1월 개봉한 더킹(532만 명)의 흥행 성공이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NEW는 2017년 1분기 전체 영화 배급사별 관객 점유율에서 CJ E&M에 이어 12%를 차지하며 2위에 올랐다.

오는 6월 29일에는 영화 '옥자'가 개봉을 확정짓고 무제한 상영을 실시한다. 영화' 옥자'는 봉준호 감독이 '설국열차(2013년) 이후 4년만의 작품으로 600억 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영화다. 국내외 극장 개봉과 동시에 넷플릭스(Netflix) 플랫폼을 통해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도 함께 진행한다.

또 최근에는 JTBC와 드라마제작 편성에 관한 협약을 맺었다. NEW의 자회사 스튜디오&뉴(STUDIO&NEW)는 JTBC와 드라마 제작지원과 편성에 관한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 오는 3분기부터 2018년까지 '기기괴괴', '미스함무라비', '뷰티인사이드', '무빙' 등 총 4편에 대한 제작 및 편성에 관한 협의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NEW는 여기에 머무르지 않고 계속해서 플랫폼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NEW는 현대차 그룹의 이노션 월드와이드와 미디어 콘텐츠 사업 전반의 전략적 제휴를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제휴를 통해 NEW는 자사의 핵심 콘텐츠들을 활용할 수 있는 새로운 플랫폼을 구축하게 됐다. NEW와 이노션은 영화, 스포츠, 극장, 음악, 드라마 등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사업 전반에 걸쳐 진행할 계획이다.

특히 NEW의 극장과 스포츠 부문이 주목된다. NEW가 영위하는 극장 사업을 대규모로 확장할 시 큰 시너지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또 이노션의 스포츠 마케팅과 운영 노하우로 중계권 사업과 스포츠 대회 유치 등 다양한 사업을 함께 추진할 수 있다.

통상 국내 콘텐츠 산업은 대기업 기반의 콘텐츠 생산 기업이 소비시장을 주도해왔다. 이에 따라 자금력과 플랫폼을 갖추지 못하면 성장동력을 잃게된다.

이러한 대기업 중심의 구조적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NEW가 계속해서 성장할 수 있는 새로운 원동력은 전략적 제휴를 통한 '플랫폼' 확보다. 관련 제휴사의 플랫폼이 뒷받침되고 영화 '옥자'가 흥행에 성공한다면 NEW의 성장세는 계속될 전망이다.

서형석 리딩투자증권 연구원은 "NEW의 전략적 제휴는 구조적 우려에서 벗어날 수 있는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또 영화, 드라마, 극장, 음악 등 NEW의 핵심 콘텐츠를 잘 활용하면 기업가치의 상승을 견인할 것이다"고 전망했다.

이어 "두 기업의 전략적 제휴에 대한 구체적 윤곽이 도출되는 시점에 기업가치가 올라갈 것"이라며 "4차산업이 시작되는 시점에서 기본적인 콘텐츠에 대한 수요는 높아지기 때문에 NEW가 보유한 다양한 영상, 음원, 스포츠 콘텐츠를 감안한다면 시장의 기대치를 상회하는 성과를 낼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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