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첫 통화… “G20서 만남 기대”

입력 2017-05-16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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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통화했다.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은 16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열어 “양 정상이 이날 오전 9시부터 약 20분 간 취임 첫 통화를 했다”며 “한국과 캐나다 관계발전 방향과 북한 북핵문제 등 상호관심사를 논의했다”고 밝혔다.

윤 수석은 문 대통령이 “(트뤼도 총리가) 2015년 진정한 변화라는 모토를 가지고 취임한 이후 중산층 지원강화, 정직하고 개방된 정부 등을 적극 추진 중”이라며 “선거 기간동안 우리 국민들에게 완전히 새로운 대한민국으로의 변화를 약속한 저와 국정철학을 공유하는 측면이 있다고 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트뤼도 총리에게 북핵 문제에 관해 협조를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의 완전한 핵폐기를 목표로 제재와 대화 등 모든 수단을 활용해 과감하고 근본적인 비핵화를 추진해 나가려 한다”며 “핵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지속적이고 적극적인 지지를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최근 캐나다가 자유무역 옹호, 적극적인 이민 수용 정책 등으로 국제사회에서 인권과 자유주의 국가의 모범으로 평가받고 있다”며 “대한민국도 이런 가치를 옹호하면서 두 나라 관계를 더욱 발전시키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 통화에서 두 정상은 지난해 11월 체결한 과학기술혁신협력협정이을 조속히 발효해 양국이 과학기술분야에서 공동연구사업과 연구자간 교류를 활발히 추진하자고 합의했다.

트뤼도 총리도 문 대통령에 든든한 지원군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총리는 “국제사회에서 도울 일이 있으면 기꺼이 돕겠다”며 “캐나다는 중국, 미국과 긍정적인 관계로 한반도 모든 사람들의 평화로운 미래를 위해 도울 일이 있으면 언제든 도울 것”이라고 적극 화답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내년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트뤼도 총리가 방문한다면 양국관계증진과 캐나다 선수들의 사기진작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총리를 초청했다.

트뤼도 총리는 “다른 나라도 메달을 따야하니 내가 캐나다 팀의 사기를 진작시키는 게 바람직할지 모르겠다”며 농담을 던졌다.

윤 수석은 “양 정상이 7월 초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리는 G20정상회의에서 만남을 기대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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