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인사’1차관에 이찬우·송인창, 2차관에 박춘섭·노형욱 거론

이번 주 중 정부부처 차관 인사 예상…경제부총리 출신지 따라 1차관 변수

이르면 이번 주 정부 부처 차관 인사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경제부처의 컨트롤타워인 기획재정부의 차관 인사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6일 정부에 따르면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없이 출범한 문재인 정부가 차관 인사에 속도를 낼 것이란 관측이 나온 가운데 경제부처의 핵심 축인 기재부 1·2차관을 두고 하마평이 무성하다. 청문회를 거치는 장관 선임 절차가 지연될 땐 새 정부의 내각 구성도 시간이 걸리는 만큼 문재인 대통령이 각 부처 차관을 먼저 임명해 국정 운영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기재부 1차관은 국내외 경제정책을 수립하고, 세수 확보의 기반인 세금제도를 수립하는 자리다. 기재부 2차관은 예산편성과 국가재정, 공공기관 관리 등의 업무를 수행하는 위치다.

▲이찬우 차관보와 송인창 국제경제관리관

1차관에는 행정고시 31회 동기인 이찬우 차관보와 송인창 국제경제관리관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이 차관보는 기재부 내에서 경제통으로 불리고, 송 관리관은 국제금융에 정통하다는 평가다. 다만, 경제부총리를 정점으로 하는 ‘문재인 1기 경제팀’ 수장에 누가 오느냐에 따라 1차관 인사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정부 관계자는 “아직 경제부총리가 결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차관 인사를 섣불리 예측하기는 힘들다”며 “어느 지역 출신의 부총리가 올지에 따라 차관 인사도 바뀔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귀띔했다.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 호남 출신이 올 경우 같은 지역인 송 관리관보다는 이 차관보에 무게가 실릴 것이란 관측이다.

▲박춘섭 예산실장과 노형욱 국무조정실 2차장

2차관에는 박춘섭 예산실장과 노형욱 국무조정실 2차장이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행시 31회인 박 실장은 예산총괄과장과 경제예산심의관 등을 지낸 대표적인 예산통이고, 행시 30회인 노 차장 역시 재정·예산 분야 전문관료로 꼽힌다. 박 실장과 노 차장의 지역은 각각 대전, 호남이다. 관가에서는 노 차장보다는 박 실장이 2차관 승진에 가까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기재부 1·2차관 인사가 내부 발탁에서 이뤄지면 후속인사인 실장급과 국장급 인사폭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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