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의 ‘4차 혁명’ … 세븐일레븐, ‘무인 편의점’ 오픈

입력 2017-05-16 10:28수정 2017-05-17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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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페이 정맥 인증, 바이오 인식 스피드게이트, 무인 계산대 등 첨단 시스템 돋보여

▲세븐일레븐은 16일 핸드페이 기술이 접목된 최첨단 스마트 편의점 '세븐일레븐 시그니처'를 오픈한다.(사진제공=세븐일레븐)

편의점에도 4차 혁명 바람이 불고 있다. 사람의 정맥으로 결제를 하거나 무인 계산대가 상품을 인식하는 등 IT기술과 접목한 편의점 점포가 늘고 있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잠실 롯데월드타워 31층에 최첨단 스마트 편의점 ‘세븐일레븐 시그니처’를 오픈했다고 16일 밝혔다.

지난해 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그룹의 미래 핵심 전략으로 4차 산업혁명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인공지능(AI) 등 정보통신기술을 접목한 유통혁신을 꾸준히 주문해왔다. 이에1989년 5월 국내 편의점 1호인 올림픽선수촌점을 오픈하며 편의점 시대를 열었던 세븐일레븐은 롯데카드, 롯데정보통신 등 그룹 계열사와 함께 인공지능 편의점을 선보였다.

최첨단 스마트 편의점 ‘세븐일레븐 시그니처’를 움직이는 핵심 기술은 핸드페이 시스템이다. 핸드페이는 롯데카드의 정맥인증 결제 서비스로 사람마다 다른 정맥의 혈관 굵기나 선명도, 모양 등의 패턴을 이용해 사람을 판별한다. 손바닥 인증만으로 본인 확인과 물품 결제가 가능하다. 핸드페이는 사람의 신체 일부로 결제 가능한 바이오페이의 일종으로 세계 최초로 상용화시킨데 의미가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에 따라 ‘세븐일레븐 시그니처’는 롯데카드 소지자에 한해 정맥 인증 및 점포 이용이 가능하다. 시행 초기인 만큼 보안 강화 차원에서 무인 계산시 휴대폰 번호를 우선 입력한 후 정맥 인증 절차를 거치도록 했다.

기본적인 고객의 점포 출입은 ‘바이오 인식 스피드게이트’에서 통제된다. 최초 핸드페이 정보 등록을 거친 고객에 한해 출입 권한이 자동 부여되기 때문에 사전 승인 절차 없인 점포 출입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점포에 들어서면 가장 돋보이는 것은 ‘무인 계산대’다. 롯데정보통신이 개발한 세븐일레븐 무인 계산대는 360도 자동스캔 기능이 가장 큰 특징이다. 상품을 컨베이어 벨트에 올려놓기만 하면 상품 바코드 위치와 상관없이 360도 전 방향 스캔을 통해 인식한다. 상품 스캔 완료 후엔 사전 등록한 핸드페이 정맥 인증 절차를 통해 간편하게 연계된 신용카드(롯데카드)로 결제가 이루어진다.

세븐일레븐의 이번 최첨단 스마트 편의점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쇼핑 환경 변화를 읽을 수 있는 표본으로, 미래 유통 채널이 나아가야할 방향을 제시했다는데 의의가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IT 기술의 발전과 함께 쇼핑 환경의 변화 필요성도 지속 제기되고 있는 상황에서 미래 대표 쇼핑 채널로 각광받고 있는 편의점에 우선적으로 변화의 바람이 일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다.

무인 편의점인 만큼 카운터 공간이나 계산원은 별도로 없다. 근무자는 고객 친절이나 매장 청결, 상품의 발주∙진열 등 전반적인 매장 관리 및 고객 서비스에 집중하며 양질의 근무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자동 냉장 설비나 스마트 안심 판매기도 센서나 정맥 인증이 탑재돼 간편하게 상품을 구입할 수 있도록 했다. 그 외 전자 가격표, 스마트 CCTV 등도 도입됐다.

정승인 세븐일레븐 대표이사는 “미래 편의점은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 소비자 라이프스타일에 최적화된 스마트한 쇼핑 환경 구축이 필수 경쟁력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며 “세븐일레븐 시그니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는 최첨단 IT 기술과 시스템을 갖춘 프리미엄 스마트 편의점으로써 우리나라 유통업계에 한 획을 긋는 혁신의 아이콘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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