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모-리프트, 자율주행차 기술 개발 손잡는다

입력 2017-05-15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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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우버, 위협 느낄 것”

▲지난 1월 8일(현지시간)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개최된 북미 오토쇼에서 웨이모의 존 크라프칙 최고경영자(CEO)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알파벳의 자율주행 부문 스타트업인 웨이모가 차량공유업체 리프트와 손잡고 자율주행차 기술 개발에 나선다고 14일(현지시간) 밝혔다.

웨이모와 리프트는 자율주행 차량 부분에서 협업할 것이라고 밝히며 자율주행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고 기대를 표했다. 다만 구체적인 협업 내용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의 차량 전문가인 마이크 램시 애널리스트는 “웨이모는 자율 주행 기술을 보유하고 있지만 네트워크가 부족하고, 우버는 네트워크는 구축되어 있지만 자율 주행 기술이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리프트와 웨이모가 결합하면 매우 강력해 질 수 있다”며 “우버 입장에서 이러한 움직임은 매우 위협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웨이모와 리프트의 파트너십은 강력한 협업 효과를 낼 수 있는 조합이라고 평가했다. 웨이모는 리프트와의 협약으로 자율 주행 차량을 찾는 소비자들과 연결될 수 있고 리프트는 구글의 자회사와 협약을 맺음으로써 업계를 뒤흔들만한 혁신적인 기술에 접근하기 더 쉬워진다는 평가다. 그러나 웨이모가 압도적으로 자율 주행 기술 발전에 성공하면 두 회사 간의 결속력은 시들해질 수 있다고 WSJ는 우려했다. 웨이모가 자율주행 기술을 완성하고 나서 라이선스 계약을 하는 데만 만족하지 않을 가능성이 커서다. WSJ는 웨이모가 자체 서비스를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현재 웨이모는 우버를 대상으로 자율 주행차 관련 특허 침해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우버는 지난해 6억8000만 달러(약 7649억 원)에 자율주행트럭 스타트업 오토를 인수했다. 그런데 웨이모는 “오토와 우버가 지적 재산권을 가져갔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재 우버의 자율주행 부문에서 일하는 앤서니 레반다우스키가 웨이모의 자율주행차 기술의 핵심 기밀을 훔쳤다는 설명이다. 웨이모가 제기한 소송을 맡은 샌프란시스코 법원의 윌리엄 앨서프 판사는 지난 11일 연방 검찰에 수사 요청을 했다.

한편 리프트는 제너럴모터스(GM)와 공동으로 자율주행차를 개발하고 있다. 올해 안에 자율주행 차량 시험을 한다는 방침이다. 리프트는 작년에 GM으로부터 5억 달러의 투자를 유치했다. GM 측은 이번 웨이모-리프트 간 계약이 GM-리프트 간 협력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단언했다. GM 대변인은 “우리는 다양한 사업을 리프트와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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