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미사일 발사 소식에 엔화 가치가 미국 달러화에 대해 15일(현지시간) 강세를 보였다.
이날 오후 1시 현재 도쿄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0.17% 떨어진 113.40엔을 나타내고 있다. 유로·달러 환율은 0.02% 하락한 1.0929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유로·엔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43% 상승한 123.93엔을 기록 중이다.
북한이 14일 대형 핵탄두 장착이 가능한 신형 지상대지상 중장거리 전략타도미사일(IRBM) ‘화성-12’를 시험 발사하는 데 성공했다고 15일 북한 매체들이 보도했다. 이 보도에 지정학적 불안감이 높아져 안전자산인 엔화에 매수세가 유입됐다.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의 성능이 사실상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필적한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북한의 핵 투발 능력이 향상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 12일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경제지표가 부진한 것도 엔화 강세를 부추겼다. 미국은 4월 소매판매가 전월보다 0.4% 늘었다고 밝혔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조사한 전문가 예상치였던 0.5% 증가를 밑돈 것이다. 다이와증권의 이마이즈미 미쓰오 애널리스트는 “발표된 미국의 경제 지표가 예상보다 안 좋았는데 오랫동안 달러 가치를 하락할 만큼 크게 밑돌지는 않았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