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농단 수사지휘' 이영렬 지검장, 법무부 검찰국과 부적절 만찬 논란

입력 2017-05-15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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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수사를 지휘했던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이 수사 직후 법무부 검찰국과 부적절한 만찬을 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 지검장과 검찰 특별수사본부 소속 검사 일부는 지난달 21일 서울 서초구의 한 음식점에서 법무부 검찰국 관계자들과 저녁모임을 가졌다. 박근혜 전 대통령과 우 전 수석 등을 기소한 지 불과 4일 밖에 지나지 않은 시점이다.

이 자리에 참석한 안태근 법무부 검찰국장은 수사팀 간부들에게 수고했다는 명목으로 50만~100만 원 가량을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지검장 역시 검찰국 과장급 간부들에게 돈 봉투를 줬지만 다시 돌려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안 국장은 우 전 수석과 국정농단 수사기간 동안 수시로 전화 통화를 주고받은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을 통해 확인된 통화횟수만 해도 1000여차례에 달한다. 이 때문에 우 전 수석이 안 국장을 통해 특수본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한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하지만 검찰은 안 국장의 통화가 문제 없다는 결론을 내렸고, 우 전 수석을 적시에 제대로 수사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에 대해 특수본 관계자는 "검찰 후배 격려 차원에서 법무부 각 실, 국 모임을 해오면서 그 일환으로 검찰국 관계자들과 저녁 모임을 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식사 당시 검찰국장은 내사 또는 조사 대상이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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