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석] 지금은 알뜰폰 전성시대

입력 2017-05-15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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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폰 가입자 수가 최근 700만 명을 돌파했다. 첫선을 보인 2012년 120만여 명에 불과했던 가입자 수가 5년 만에 6배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특히 2013년 우체국에서 알뜰폰을 판매한 후 가입자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 같은 성장에 힘입어 알뜰폰 가입자는 전체 이동전화 가입자의 11.3%를 차지하고 있다.

알뜰폰의 정확한 명칭은 ‘가상이동통신망사업자(MVNO·Mobile Virtual Network Operater)’이다. 이동통신사업자의 통신망을 빌려 독자적인 이동통신서비스를 하는 것이다. 통신망을 빌려 쓰기 때문에 이동통신사업자와 품질은 같다.

알뜰폰의 장점은 무엇보다 통신요금이 저렴하다는 것이다. 우체국알뜰폰의 경우 가입자당 납부요금이 월 1만2158원으로, 기존 이동통신 3사와 비교할 때 66%나 저렴하다. 이는 월 2만여 원꼴로 1년으로 따지면 30만 원 가까이 통신비를 절감할 수 있다. 저렴한 통신요금이 입소문을 타면서 가입자 연령대도 종전 40 ~ 50대 이상에서 전 연령대로 확산됐다. 최근 가입자 현황을 보면 40대가 24%로 가장 많고, 10대 이하도 14%에 달하고 있다.

최근 우체국에서는 새 요금제를 내놓았는데 할인 혜택이 풍성하다. 신용카드사와 제휴해 12개월 동안 최대 월 1만 원을 할인해 준다. 한 달 이용요금이 1만 원이 안 되면 사실상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기본요금이 저렴한 상품도 나왔다. LTE 기본요금을 최대한 낮춰 와이파이 위주로 사용하는 고객에게 안성맞춤인 상품이다.

우체국을 제외한 알뜰폰사업자들도 고객 서비스를 한층 강화하고 나섰다. 단말기 한계를 극복하고자 프리미엄폰 확대에 적극적이며, 최신 단말기를 이동통신사업자 3사와 같은 시점에 출시하고 있다. 한국알뜰통신사업자협회도 통합 멤버십 서비스인 ‘알뜰폰 케어’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한다. 이를 통해 단말기 분실, 파손보험, 의료상담 등의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한다. 통신 시장의 차별화와 함께 가계통신비 절감에 기여하는 지금은 알뜰폰 전성시대(全盛時代)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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