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9야드 날린 김시우, 1타에 765만원 벌었다...PGA투어 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

입력 2017-05-15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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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승열 공동 22위, 강성훈 공동 30위, 존슨 공동 12위. 매킬로이 공동 35위, 데이 공동 60위

▲김시우. 사진=PGA

인내심의 짜릿한 승리였다. 버디 3개를 잡아낸 뒤 파행진으로 지킨 김시우(22·CJ대한통운)의 홀 공략에 대한 철저한 계산이 잘 맞아 떨어졌다. 특히 이번 대회를 앞두고 설계가 피트 다이(미국)가 까다롭게 코스를 리모델링한 소그래스 TPC 스타디움 코스의 난이도에 맞춰 플레이한 김시우의 두뇌플레이가 돋도인 경기였다.

김시우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제5의 메이저대회 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총상금은 1050만 달러(약 119억1960만원)에서 정상에 올랐다. 우승상금 189만달러(약 21억억원)를 획득했다. 1타당 765만원을 벌어들인 셈이다.

김시우는 1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 베드라비치의 소그래스 TPC 스타디움 코스(파72·7215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조일 경기에서 보기없이 버디 3개를 골라내 합계 10언더파 278타를 쳐 공동 2위 이안 폴터(잉글랜드)와 루이 우스트히즌(남아공)을 3타 차로 제치고 여유있게 우승했다.

지난해 8월 윈덤 챔피언십 이후 PGA 투어 통산 2승째다.

2014∼2015년 PGA의 2부 투어인 웹닷컴 투어에서 경험을 쌓은 뒤 PGA 투어에 오른 김시우는 최경주 이후 대형 기대주로 꼽힌다.

전날까지 2타 뒤진 단독 4위. 1번홀(파4)에서 기분 좋은 버디를 골라낸 김시우는 7번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단독 선두에 올랐다. 9번홀(파5)에서 버디를 챙기며 도망갔다.

김시우의 상승세와 달리 전날까지 공동 선두였던 카일 스탠리(미국)와 장타자 J.B 홈스(미국)는 1번홀부터 보기를 범하면서 알아서 무너져갔다.

김시후는 10번홀부터 무려 9개나 파행진을 벌이며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김시우는 ‘볼 먹는 하마’ 17번홀(파3·137야드)에서 전날에 이어 파를 잡아 무난히 ‘무덤’에서 벗어났다.

▲김시우의 최종일 기록
김시우는 4일 동안 이글 1개, 버디 14ㅐ, 파 51개, 보가 6개를 기록했다. 드라이브 평균 거리는 294.8야드, 가장 긴 드라이브는 최종일 4라운드에서 359야드를 날렸다. 페어웨이 안착률은 69.64%, 아이언의 정확도를 나타내는 그린적중률은 62.50%,

홀당 퍼팅수는 1.172개, 샌드 세이브는 55.56%를 나타냈다.

노승열은 이날 1타를 줄여 합계 이븐파 288타로 공동 22위, 강성훈은 합계 1오버파 289타로 공동 30위를 올랐다.

‘빅3’ 중에서는 세계골프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이 합계 2언더파 286타로 전날보다 순위를 32계단이나 끌어올려 공동 1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합계 2오버파 290타로 공동 35위, 디펜딩 챔피언인 제이슨 데이(호주)는 7오버파 295타로 공동 60위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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