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환자, 취업ㆍ연애ㆍ승진에 불이익? 치료 빠를수록 좋아

입력 2017-05-15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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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탈모증상으로 병원을 찾는 젊은 환자가 늘고 있다. 수능생은 물론 대학 진학 이후에도 취업 경쟁에 대한 스트레스가 심해지면서 탈모가 시작되는 것인데, 각종 시험을 준비하는 고시생과 어학, 자격증, 승진시험을 준비하는 직장인까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질환이 나타나고 있다.

현재 추산되는 대한민국 탈모 인구는 1000만여 명. 국민 1/5 가량으로 많지만, 스스로 증상을 자각하지 못하거나 탈모를 부끄럽게 여겨 감추느라 초기치료를 미루면서 중증환자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보통 탈모는 남성형, 여성형으로 나눌 수 있는데, 남성형 탈모는 이마나 두정부에서 시작되어 점차 확산되는 것으로 유전적 인자, 연령, 남성 호르몬의 세 가지 요인에 의해 발생한다. 처음에는 가늘고 약한 성모가 나오다가 결국에는 없어지며, 탈모의 유전자는 어머니나 아버지 어느 쪽으로부터도 물려받을 수 있다.

반면, 앞이마 선은 유지되면서 머리 가운데 부분의 숱이 줄고 가늘어지는 것이 주된 증상인 여성형 탈모는 스트레스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는데다가 피임약 남용, 지나친 다이어트에 따른 영양 부족, 빈혈 등에 의해 탈모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최근 급증하는 원형 탈모증은 머리뿐만 아니라 수염, 눈썹 등이 원형이나 타원형으로 빠지는 것이며 유전적 요인, 스트레스, 면역기능의 이상에 기인한다. 치료 없이 다시 머리카락이 나기도 하지만 재발 확률이 높고 치료에 잘 반응하지 않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 같은 경우 치료가 빠를수록 효과가 좋으므로 탈모증이 의심되면 즉시 전문적인 치료를 받아야 한다.

최근 주목받는 탈모치료법에는 모낭주위주사, 헤어셀 S2, 두피 스케일링, 조혈모세포(PRP) 등이 있다. 그중 모낭주위주사는 두피의 혈액순환 촉진 및 모발성장에 도움이 되는 영양물질을 탈모가 일어난 부위 주위에 직접 주사하는 방법이다.

그러나 이미 탈모가 심하게 진행된 경우에는 자가모발이식술을 고려해봐야 하는데, 이는 탈모가 생기지 않은 머리 뒷부분에서 머리카락을 포함한 두피를 떼어 탈모가 진행 중인 부위에 심는 반영구적인 방법이다. 또한, 단일모이식술은 제한된 수의 모발을 효과적으로 이식하여 숱이 많아 보이게 하고 모발의 방향 등을 고려해 자연스럽게 연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임이석 임이석테마피부과 원장은 "자가모발이식술은 비용만 고려할 것이 아니라 풍부한 시술경험을 갖춘 전문의를 찾아 시술 받는 것이 중요하다. 탈모검사 및 원인질환을 진료한 후 질환이 있을 시 질환치료를 먼저 하거나 병행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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