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깎이’ 봄 분양 시즌 시작됐다

입력 2017-05-11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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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건설사 5~6월 4만7538가구 분양… 중견사는 이달에만 1만3180가구

장미 대선 영향으로 움츠렸던 올해 봄 성수기 분양이 본격적인 물꼬를 틀 것으로 보인다.

11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도급순위 상위 1군 건설사뿐만 아니라 중견건설사들도 3~4월 계획 물량이 대선 이후로 대거 미뤄졌던 만큼 대선 마무리와 동시에 전국에서 늦깎이 봄 분양대전이 펼쳐진다.

올해 도급순위 상위 10위 내 1군 건설사(SK건설, 롯데건설, 삼성물산, 현대건설, 현대엔지니어링, 대림산업, GS건설, 대우건설, 현대산업개발, 포스코건설)만 하더라도 5~6월까지 총 4만7538가구를 공급한다. 월별로는 △5월 3만1942가구 △6월 1만5595가구가 예정돼 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2만9899가구와 비교하면 무려 62.8%가 늘어난 수치다.

중견건설사들은 5월에만 24개 단지 1만3180가구(임대 5509가구 포함)를 공급할 예정으로, 지난달 6947가구에 비해 두 배 이상 늘려 공급한다. 지난해 같은 기간(2만8904가구, 임대 1905가구 포함)에 비해선 54% 줄었다.

5~6월 공급이 늘어난 데는 대선의 영향이 크다. 보편적으로 매년 3~6월은 대표적인 봄 성수기 분양 시즌으로 통하지만, 올해는 5월 대선 영향으로 대부분의 봄 분양 물량이 늦봄으로 몰렸다. 무엇보다 분위기가 중요한 분양 시장의 특성상 대선 등 수요자들의 관심이 다른 곳으로 집중될 시기를 피해서 사전 마케팅이나 영업 등을 실시하기 위해서다.

특히 분양예정인 중견사 물량 중에서는 뉴스테이를 비롯한 임대아파트가 7개 단지, 5509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이는 전월 795가구가 공급된 것에 비해 6.9배,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도 2.9배 증가한 수치다.

서울과 부산에서는 재건축 물량이 나올 것으로 예고돼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SK건설은 ‘보라매 SK VIEW’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신길뉴타운 5구역(영등포구 신길동 1583-1번지 외)에 위치하며, 규모는 지하 2층~지상 29층, 18개 동, 총 1546가구 중 743가구를 일반분양한다.

SK건설과 대우건설은 이달 컨소시엄을 맺고 포항시 북구 두호동 1022, 1058번지 일대에서 포항 두호 주공1차 주택재건축정비사업으로 ‘두호 SK VIEW 푸르지오’를 분양할 예정이다.

아울러 중견사 전체 물량의 43%를 차지하는 경기도에서는 반도건설이 경기 안양시 만안구 안양동576-1번지 일원에서 주상복합 단지인 ‘안양 명학역 유보라 더 스마트’를 분양하고, 호반건설은 경기 성남시 수정구 고등동 고등지구 S2블록에서 ‘성남 고등 호반베르디움’을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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