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 개막] 김경수 “문 대통령, 2∼3일 홍은동 사저에서 머물 것”

입력 2017-05-10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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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회의 열릴 수 있어…前정부 장관 사표수리 고심”

▲문재인 제19대 대통령이 10일 오후 청와대에서 황교안 국무총리와 오찬을 하며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취임 이후 2~3일간 청와대 관저가 정비되기 전까지 홍은동 사저에서 머무르며 청와대로 출ㆍ퇴근할 것으로 보인다. 또 국무회의 개최 여부 등을 감안해 국무위원들이 제출한 사표를 수리할 지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선기간 선대위 대변인을 맡아온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에서 황교안 국무총리와의 오찬 내용을 브리핑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앞서 황교안 국무총리와 청와대 본관 백악실에서 오찬을 함께 하고 각종 국정 현안에 대해 보고를 받았다. 김 의원은 “황 총리가 경제 및 외교안보 상황, 강릉 일대 산불, AI와 구제역 상황 등 각종 현안에 관해 설명했다”면서 “문 대통령께서 탄핵으로 혼란스러운 국정 상황을 잘 관리해 주신 것으로 평가했다”고 전했다.

또 김의원은 “황 총리는 오늘 중 본인을 포함한 국무위원의 사표를 문 대통령께 제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면서 “이에 대해 대통령은 국무회의 개최 필요성 등 여러 사항을 검토한 뒤 사표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전 정부에서 임명한 모든 장관의 사표를 수리하면 국무위원 정족수 11명을 채울 수 없어 국무회의를 열 수 없다는 점을 고려한 조치로 풀이된다.

김 의원은 “일자리위원회 설치에 국무회의 의결이 필요하다든가 시급하게 국무회의 의결이 필요한 사항이 있을 수 있다”며 “국무회의가 열릴 가능성이 있는 만큼 여러 사항을 검토해 사표수리 여부를 검토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의 취임 후 첫 업무지시인 일자리위원회 설치는 국무회의 의결이 필요할 수 있는 사안이다.

문 대통령의 청와대 관저 입주에 대해서는 “관저 시설이 입주에 맞는 여건이 아니어서 2∼3일간 홍은동 사저에 머물 것”이라고 밝혔다. 외국 정상과의 통화 일정과 외국 정상을 초청하는 정식 취임식 개최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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