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치 없는 치통과 안면통증, 턱관절 질환이 원인일 수도

최근 들어 안면통증과 충치나 특별한 치아 이상이 없는 '비치성치통'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 이 질환은 치아와 잇몸, 입술에서 시작돼 뺨, 광대뼈 주변, 그리고 관자놀이에 이르기까지 통증의 범위와 강도가 심해지는 것이 특징이다. 통증이 나타났다 사라지기를 반복하고 일반 진통제로 가라앉지 않을 정도로 통증이 극심해지거나 치아 발치를 해도 여전히 아프다면 ‘턱관절 질환’으로 인한 연관 통증일 수 있다.

류지헌 루이빈치과 원장은 “안면통증과 비치성치통은 만성난치성 질환이고 치과검사를 해도 원인을 찾기가 어렵다”며 “실제 내원한 환자들을 살펴보면 음식섭취를 포기하는 심정으로 어금니를 발치 했지만 계속되는 통증 때문에 불면과 수면장애로 신경과 약 없이는 생활이 불가능한 정도인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충치 없는 치통이나 안면통증, 삼차신경통 질환자들의 경우 구강검사를 하면 심한 치아 갈림과 혀 가장자리의 잇자국을 발견할 수 있다. 또한, 아랫니가 보이지 않는 과개교합, 앞니로 국수를 끊어먹을 수 없는 개방교합, 입이 잘 벌어지지 않는 개구장애, 음식을 씹으면 턱이 뻐근하면서 관자놀이까지 아픈 두통과 편두통 등을 동반하기도 한다. 이런 경우는 3D 턱관절전문 CT를 찍어서 턱관절 머리뼈가 갈린 정도를 확인하고 압통점 검사를 통해 턱신경통이 몸 어느 부위까지 퍼져있는지 정밀검사를 받아야 한다.

검사 후, 신경차단교근축소술을 통해 통증을 유발하는 메인 신경만 정밀 차단하여 통증을 없앨 수 있다. 이 시술법은 마취통증의학과와 재활의학과에서 난치성 질환치료에 널리 쓰이는 치료법을 턱에 적용한 것으로, 치료 즉시 두통 및 편두통, 뒷목 결림, 안면통증, 어깨통증, 목디스크 초기 증상, 안면비대칭, 만성 턱관절 질환 등에 개선 효과를 볼 수 있으며, 근육손상이나 절개를 하지 않는 치료법이므로 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또한, 통증과 부기가 적고, 항생제를 따로 먹지 않아도 될 정도로 감염 위험이 적어 수유부나 노약자 등 10대부터 80대까지 치료가 가능하다. 특히 삼차신경통 진단을 받거나, 고주파 응고술, 감마나이프, 알코올블록술 또는 감압술 등의 뇌수술 후 통증이 재발한 경우에도 효과를 볼 수 있다.

류 원장은 “턱신경통 때문에 생기는 연관통증 환자들이 전 연령층에서 급증하고 있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거나 몸이 아플 때 우리 뇌는 뇌작용을 일으켜 이갈이, 이 악물기 등을 유발하기도 하는데, 이는 치아에 50kg에 달하는 힘을 준다. 이로 인해 치아와 턱관절, 목뼈가 눌리면서 근육통, 신경통, 골격이 틀어지고 휘어지는 비대칭을 초래할 수도 있다. 이런 경우 신경차단교근축소술이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