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럭시S8’ 中心 공략 스타트…점유율 회복 할까

입력 2017-05-10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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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8 사전예약 사이트 화면 갈무리
삼성전자가 현지 업체의 공세에 밀려 점차 입지가 좁아지고 있는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 다시 한번 도전장을 내민다. 인공지능 비서 ‘빅스비’를 탑재하는 등 프리미엄급 성능을 높인 ‘갤럭시S8’ 시리즈를 출시하며 점유율 확보·수익성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포부다.

10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는 24일 23시 30분까지 중국 온라인 쇼핑몰에서 갤럭시S8 시리즈 사전 예약을 실시한다. 중국 시장은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에서 온라인 쇼핑몰이 차지하는 비중이 약 20%에 달할 정도로 높으므로 대부분 업체가 온라인 쇼핑몰에서 사전 예약을 하고 있다. 이번 예판에는 대용량 메모리의 스마트폰을 선호하는 중국 시장을 겨냥한 갤럭시S8에 6GB 램을 탑재한 모델도 포함됐다.

중국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30%를 차지하는 중요한 시장이다.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중국 제조사들은 가성비를 앞세워 매년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이에 따라 2013년 중국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했던 삼성전자는 오포, 비보, 화웨이 등 현지업체에 밀려 5위권 밖으로 밀려난 상태다.

특히 지난해 발생한 갤럭시노트7 단종 여파에 따라 올해 1분기 부진의 주름이 더욱 깊어졌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판매 대수는 350만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870만대보다 60%나 감소했다. 점유율은 8.6%에서 3.3%로 내려앉았다.

중국 시장 점유율을 회복하기 위해 삼성전자는 현지화 전략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중국에 별도의 상품기획 및 개발 조직을 운영하며 현지의 목소리를 최대한 반영한 제품을 내놓기 위해 분주하다. 최근에는 중국 지역의 마케팅담당자를 교체하는 등 중국 시장 점유율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삼성전자는 중국에서 갤럭시S8을 통해 점유율 및 신뢰도를 회복하겠다는 목표다. 빅스비의 중국 버전도 6월 중 선보일 계획이다. 고동진 사장은 지난 4월 진행된 갤럭시S8 국내 미디어 행사에서 “갤럭시S8를 갖고 중국 시장을 진정성 있는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다”며 “시간이 걸리더라도 차분하게 기다리며 시장 점유율을 반드시 회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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