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 개막] 英 BBC “문재인, 햇볕정책 이어받을 것”

입력 2017-05-10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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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당선인을 보도하는 9일(현지시간) BBC 홈페이지. 출처 = BBC 홈페이지 캡쳐.

한국 19대 대선에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당선되자 영국 BBC는 과거 문재인 대통령 당선인의 행보를 분석하며 대북 정책에 주목했다.

BBC는 문재인 대통령 당선인의 대북 정책이 이전 정권과는 다를 것이라고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8년간 보수 정권 아래에서 제재를 강화했던 것과 달리 북한과의 접촉을 늘릴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문재인 대통령 당선인이 노무현 정권에서 비서실장으로 일했는데, 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의 대북 정책은 남북 간 긴장관계 완화에 초점을 맞춘 햇볕정책이었다. BBC는 햇볕정책을 소개하며 문재인 대통령 당선인도 이를 이어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BBC는 문재인 대통령 당선인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처럼 대북 제재를 강행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과 한국이 지난 8년간 북한을 국제사회에서 고립시키는 방식을 택했다면 이번 한국의 정권을 그렇지 않을 확률이 높다고 내다봤다. BBC는 “대선 기간에 문 당선인은 북한에 대한 압박과 제재를 유지하면서도 대화를 강조했다”고 보도했다. 문 당선인은 제재를 단행하면서도 북한의 무기 개발을 중단하지 못한 보수 정권에 비판적이었다고 BBC는 설명했다.

문재인 대통령 당선인의 이력에도 BBC는 주목했다. 문 당선인은 1970년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아버지인 박정희 전 대통령이 집권했을 당시 학생운동을 주도했다. 이후 특수부대에 복무했고, 인권 변호사로 활동했다고 문재인 당선인을 소개했다.

BBC는 대화를 강조하는 대북 정책 외에도 문제인 대통령 당선인이 재벌 개혁 정책, 청년 실업 문제 개선 등을 특징으로 한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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