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네이션’ 인기 급감… 중국산ㆍ실용 선물↑

입력 2017-05-07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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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 스승에 감사를 표하는 ‘5월 가정의 달’ 특수에도 불구하고, 선물의 대명사인 카네이션의 인기가 시들하다. 선물 문화 역시 실용성을 중시하는 흐름으로 바뀌는 점, 청탁금지법 등이 그 원인이다.

7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화훼공판장에 따르면,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6일까지 10일 동안 카네이션 거래량은 15만4716속(1속=20송이)으로, 이는 지난해 동 기간 대비 17.2% 감소한 수치다.

2015년 같은 기간 거래량 19만4053속과 비교해 20.3% 감소한 것이다. 최근 2년 사이 20송이당 평균 가격도 28.6% 떨어졌다.

aT 화훼사업센터는 이같은 카네이션 거래량 감소 배경에 대해 현금, 건강식품 등 실용성을 있는 선물을 선호하는 트렌드 변화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 황금연휴가 맞물려 해외 여행객이 늘고 저가 중국산 꽃이 대량 유입되는 요인도 작용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청탁금지법 또한 카네이션 수요 감소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오는 15일 스승의 날은 청탁금지법 시행 이후 처음이다. 국민권익위원회는 ‘학생 대표 등이 교사에게 공개적으로 주는 카네이션 등 꽃 선물은 허용된다’는 입장이다.

국산 카네이션은 점차 중국산으로 대체되고 있다. aT에 따르면, 지난해 카네이션 수입 실적은 255만3000 달러로, 5년 전인 2012년(160만 달러)보다 59.5% 증가했다. 수입 카네이션의 95.4%는 중국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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