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2년 만에 '최악 황사'…기상청 “한반도, 밤부터 영향권”

입력 2017-05-05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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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흡기 등 질환자, 외출 자제…외출 시 마스크 꼭 챙겨야”

중국에서 2년 만에 최악의 황사가 발원했다. 올해 들어 중국의 최악 황사가 베이징을 지나 5일 저녁부터 한반도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예보됐다. 이번 황사는 6일 전국으로 확산하고 7일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 황금연휴 야외 활동에 주의가 필요하다.

기상청은 5일 “현재 몽골과 중국 북동지방에서 황사가 발원하고 있다”며 “오늘 밤 서해5도를 시작으로 내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황사가 나타나겠다”고 예보했다.

몽골 고비사막과 중국 네이멍구(內蒙古)에서 발원한 이번 황사는 3일부터 사흘째 이어지며 중국 북서부와 북부 대부분 지역을 덮고 있다. 황사는 중국 대륙 6분의 1을 덮을 정도로 광범위하게 퍼졌다. 베이징 공항에서 항공기 이착륙이 불가능할 정도로 강력하기도 하다.

베이징 환경당국이 전날 새벽 올해 첫 황사 남색경보를 발령했고, 베이징 서우두(首都) 공항은 전날 오후 8시 현재 150편 넘는 항공편이 지연 또는 취소됐다고 밝혔다.

베이징의 미세먼지(PM10) 농도는 1000㎍/㎥까지 치솟았다. 이런 수준은 2015년 4월 15일 이후 2년 만에 처음이다.

베이징시는 이번 황사가 5일 밤부터 차차 완화되겠지만, 베이징 외 지역은 6일까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중국발 황사에 한반도에는 비상이 걸렸다.

기상청 관계자는 “서해안을 시작으로 6일 전국 대부분 지방에서 이번 황사 영향을 받겠고, 7일도 황사 영향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중국 발원지에서 5∼6일 사이 황사가 어느 정도 계속되느냐에 따라 한반도에 미치는 영향도 달라진다는 설명이다.

다만 이번 중국발 황사가 한반도에도 최악의 황사로 기록될지는 미지수다.

기상청 관계자는 “중국에서 발원한 황사는 상승기류를 타고 올라가 한반도로 이동해 북서풍 기류를 타고 내려오는데, 농도가 100% 유지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며 “과거 사례를 볼 때 3분의 1에서 절반까지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기류나 지역적 특성에 따라 10분의 1에서 100분의 1 수준 이하까지 영향력이 약화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과 가까운 서해안 지역과 높은 산지 인근에서 황사 영향이 클 것으로 기상청은 예상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호흡기 및 심혈관 질환자는 최대한 외출을 자제하고, 외출 시에는 마스크를 꼭 챙겨 써야 한다”면서 “황사로 눈에 이물질이 들어갈 수 있어 이에 대한 대비도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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