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상예술대상' 축하공연에 나선 무명 배우 33인이 뜨거운 감동을 자아냈다.
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D홀에서 열린 '제53회 백상예술대상'에서는 영화, 드라마 속 단역 출연자 33인이 축하공연 무대에 올랐다.
이들은 영화 '아가씨' 정신병원 간호사, '럭키' 여고생 1, '또 오해영' 피자 배달원 등으로 출연한 연기자들로 이름과 얼굴을 생소하지만 작품 속 주조연 배우들을 더욱 빛나게 받쳐주는 사람들이다.
배우들은 KBS '김과장' OST인 서영은의 '꿈을 꾼다'를 부르며 등장했고, 관객석은 감동의 물결로 넘쳐흘렀다. 특히 무명배우로 시작해 지금은 충무로의 간판 배우가 된 유해진은 그들의 고충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눈시울을 붉히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다. 또 서현진, 김혜수, 송강호, 천우희 등도 감동 어린 표정으로 무대를 감상했다.
시청자들의 관심도 뜨거웠다. 4일 현재 12만 조회 수를 기록하며 TV부문 남자 최우수상을 받은 공유의 수상 소감 조회 수 18만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조회 수를 기록 중이다.
한편 이날 '백상예술대상'에서는 tvN드라마 '도깨비'의 김은숙 작가가 TV부문 대상을, 영화 '아가씨'의 박찬욱 감독이 영화부문 대상을 차지했다. 이외에 영화부문에서 '곡성'이 작품상을, '밀정'의 김지운 감독이 감독상, '부산행' 연상호 감독이 신인 감독상, 송강호(밀정)와 손예진(덕혜옹주)가 최우수연기상을 각각 수상했다. TV부문에서 드라마·교양·예능 작품상은 tvN '디어 마이 프렌즈'와 JTBC '썰전', SBS '미운 우리 새끼'에게 각각 돌아갔다. 최우수연기상은 공유(도깨비)와 서현진(또! 오해영)이 받았고, 공로상에는 故 김영애가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