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영철, 탈당 철회 ‘공식화’…바른정당에 남기로

입력 2017-05-03 11:30수정 2017-05-03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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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만에 입장 번복…“유승민에 힘 보태겠다”

▲황영철 바른정당 의원(연합뉴스)

바른정당 탈당 명단에 소속돼 있던 황영철 의원이 3일 전날 결정을 번복하고 바른정당에 잔류키로 했다.

황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어제 발표했던 바른정당 탈당 입장을 철회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치인으로 길을 걸으면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국민 신뢰와 사랑을 받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다시 한 번 깨달았다”며 “그것이 제가 다시 입장을 번복하게 된 가장 큰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어 황 의원은 “보수 대통합을 바라는 국민 여망이 있는 것은 잘 알지만 지금 어려움이 있더라도 대한민국의 큰 정치 틀 속에서 바른정당의 창당 정신을 잘 지켜내는 것이 무엇보다 소중한 시대적 요구라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됐다”고 덧붙였다.

황 의원은 “저의 부족한 판단으로 혼선과 실망을 끼쳐드린 점, 다시 한 번 깊이 사죄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그는 “어떤 비난이라도 달게 받으면서 현실이 어렵더라도 꿋꿋하게 개혁 보수의 가치와 원칙을 지켜나가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이 시간 이후로 정말 외롭고 어려운 싸움을 하고 있는 유승민 후보의 선거운동에 힘을 보태겠다”면서 “어려운 선택으로 따뜻한 자리를 포기하고 바른정당으로 들어와 밤새워 일하고 있는 우리 사무처 당직자 여러분들의 노고에 깊은 경의를 표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황 의원은 전날 바른정당 동료의원 12명과 함께 탈당과 한국당 복당, 홍준표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한 바 있다. 이후 홍문표 의원이 탈당 선언을 함께한 의원들의 탈당계를 모아 당에 제출했지만, 황 의원은 탈당에 대한 비난 여론과 친박의 복당 반대 입장에 부담을 느껴 탈당계를 회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당에선 서청원 의원을 필두로 윤상현, 김진태 의원 등 친박계 의원들이 최순실 국정농단 국정조사 특위 위원으로 활동한 황영철 의원의 입당 반대 의사를 밝힌 바 있다. 황 의원이 잔류를 선언함으로써 바른정당은 현재 20석으로, 원내교섭단체 자격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바른정당 사무처엔 현재 12명의 탈당계가 접수된 상태다. 다만 추가 탈당을 배제할 수 없어 원내교섭단체 붕괴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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