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은행 1분기 당기순익 4조3000억…전년 동기보다 49%↑

입력 2017-05-0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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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 원 넘는 일회성요인 발생…구조적 이익은 14.5% 증가

▲국내은행의 2017년 1분기 중 영업실적(잠정).(자료제공=금융감독원)

올해 1분기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이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대부분의 이익이 일회성 요인 급증과 대손비용의 절감 등에서 발생해 은행들이 다양한 수익원 발굴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국내은행의 2017년 1분기 중 영업실적’에 따르면 지난 1분기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대손준비금 전입 전)은 4조3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2조9000억 원) 보다 1조4000억 원이나 늘면서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로는 49.0%를 기록했다.

이자이익이 소폭(4000억 원, 4.3%) 증가했으나 환율 하락으로 외환 및 파생 관련 이익이 7000억 원, 대출채권 매각이익 2000억 원, 투자주식 처분에 따른 이연법인세 효과 2000억 원 등 일회성 이익이 1조 원 넘게 폭증했다.

반면 대손비용은 같은 기간 1조 원(-38.2%) 급감했다.

이에 따라 대폭적인 순이익에도 국내은행의 영업체질이 개선됐다고 보기 힘들다는 분석이다. 올 1분기 중 국내은행의 구조적 이익은 5조4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4조7000억 원) 대비 7000억 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증가율로는 14.5%로 당기순이익 증가율(49%)의 약 3분의 1 수준으로 크게 못 미친다.

구조적 이익은 은행이 지속적으로 창출할 수 있는 수익을 측정하기 위한 지표를 의미한다. 이자이익에 수수료 및 신탁 관련 이익을 더한 후 판관비를 뺀다.

1분기 국내은행의 이자이익은 8조8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8조4000억 원)에 비해 4000억 원(4.3%) 증가하는 데 머물렀다. 다만 순이자마진은 1.58%로 예대금리 차이 확대 등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55%) 보다 소폭 개선됐다. 순이자마진은 작년 3분기 최저치(1.54%)를 기록한 이후 2분기 연속 상승하고 있다.

1분기 국내은행의 비이자이익은 2조5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1조3000억 원) 대비 1조2000억 원(88.4%) 대폭 늘어났다. 이는 환율하락 등으로 외환·파생이익이 급증(7000억 원, +168.0%)한 가운데 대출채권 매각이익(2000억 원) 등 일회성 이익이 증가한 데 기인한다는 것이 금감원의 설명이다.

1분기 국내은행의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76%으로 전년 동기(0.52%) 대비 0.24%포인트 상승했으며,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9.71%로 전년 동기(6.74%) 대비 2.97%포인트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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