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불황으로 어린이날 선물도 ‘양극화’

입력 2017-05-01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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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로카봇 신제품 중장비 시리즈 완구. 사진제공 = 손오공
경기불황으로 인해 올해 ‘어린이날’ 선물 판매에서 소비 양극화가 나타나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어린이날을 맞아 인기 있는 선물들은 지난해보다 가격이 소폭 낮아졌다. 소비자들은 어린이날 선물도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뛰어난 제품을 고르는 경향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반명 100만 원 이상 고가의 선물을 찾는 부모들도 있다.

손오공은 어린이날을 맞아 터닝메카드 팽이와 헬로카봇 완구를 선보였다. 터닝메카드 팽이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로봇과 결합한 기존에 없던 완구제품이다. 푸킨, 트렘, 볼카 등 3종으로 구성된 터닝메카드 팽이는 각각 2만3200원에 가격대가 형성돼 있다. 차량 변신 로봇인 헬로카봇은 세트 상품인 ‘프라우드 제트’와 ‘스타블래스터’가 각 8만9900원, 단품인 ‘크랜’과 ‘듀크’는 각 2만8900원으로 큰 부담없이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

이처럼 저렴한 제품들은 대형마트에서도 인기 상품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마트가 최근 1개월간 완구 매출을 조사한 결과 1위는 2만1600원인 ‘터닝메카드W 아머피트 레드’였다. 이외에도 ‘터닝메카드W 제트 옐로우’(2만2400원), ‘터닝메카드W 디스크캐논 레드’(2만2400원), ‘터닝메카드W 버키 화이트’(1만9900원), ‘베이블레이드 로스트 롱기누스’(1만9900원) 등 3만 원 미만 제품들이 매출 상위 1~5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에 반해 100만 원 이상의 고가의 제품을 준비하는 부모들도 있다. 자동차와 같은 승용 완구처럼 단가가 높은 대형 완구를 구매하며 1년에 단 한 번 있는 어린이날을 맞아 아이에게 특별한 선물을 전해주고 싶은 부모들이 늘어서다.

▲110만 원대의 '헤네스 유아전동차 브룬'은 높은 판매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옥션과 G마켓에서 판매되고 있는 ‘헤네스 유아전동차 브룬’은 110만 원이라는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판매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이 제품은 24V듀얼모터를 통해 주행감각을 느낄 수 있는 유아전동차다. 3단계 주행모드시스템으로 아이들의 연령과 숙련도에 따라 부드럽고 편안한 주행부터 익사이팅한 운전까지 단계별 선택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아이를 많이 낳지 않는 등 출산율이 낮지만 한자녀 가정이 늘어나며 ‘내 아이에겐 특별한 것을 선물하겠다’는 마음이 반영돼 돈을 아끼지 않는 경향이 크다”며 “로봇 완구처럼 시리즈로 수집할 수 있는 제품은 저가로, 안전과 직결된 제품은 고가에 형성돼있는 만큼 적절하게 선택하면 아이들과 좋은 추억을 나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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