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석] 비가 되고 바람이 되어

입력 2017-05-01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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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해임 한국문인협회 모국어가꾸기위원회 위원장]

내 아직 그대를 사랑하여

비가 되고 바람이 됩니다

마른땅 촉촉이 비가 되고

기도가 되어

바람으로 잠이 든

그대의 사랑입니다

밤새 일렁이는 파동의 물결로

잔잔한 호수 되어

그대 곁에 침묵만한 사랑이 되고

흘러간 세월이 그대를 아픔 속에 가둘지라도

더 외로워 울지 말라고

천둥소리 번개 꽃을 전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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