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깍이’ 김성용, ‘천금의 이글’로 생애 첫 우승...현정협에 1타차 막판뒤집기

입력 2017-04-30 18:36수정 2017-05-01 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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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피언 김성용 가족
‘천금의 이글’이 승부를 갈랐다. 16번홀(파5)에서 2온을 시킨 뒤 2.5m 짜리 이글 퍼트가 홀로 사라졌다.

‘늦깍이’ 김성용(41·브리지스톤)이 ‘불혹’을 넘어선 나이에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에서 생애 첫 우승했다.

우승타이틀은 카이도 시리즈 첫 대회인 유진건설·올포유 전남오픈 with 무안CC(총상금 5억원).

김성용은 30일 전남 무안컨트리클럽 동코스(파72·7050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이글 1개, 버디 5개, 보기 2개로 5타를 줄여 합계 13언더파 275타를 쳐 현정협(34·캘러웨이)을 1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우승 상금은 1억원.

김성용은 현정협과 박빙을 이루다가 막판 뒤집기에 성공했다. 특히 현정협이 1번홀(파5)에 이글에 이어 보기없이 버디만 3개 더 추가햐며 선두를 달리는 동안 김성용은 13번홀까지 버디 4개, 보기 2개로 13번홀까지 2타밖에 줄이지 못해 2타차로 끌려가며 우승이 불투명했다. 그러다가 15번홀(파4) 버디에 이어 16번홀(파5)에서 이글퍼팅이 홀을 파고 들면서 행운이 찾아왔다.

2002년 프로에 입문한 뒤 첫 우승한 김성용은 김성용은 중학교 때까지 태권도와 유도 선수를 하다가 고등학교 3학년 때야 KPGA 티칭프로인 아버지 김양삼 씨의 권유로 늦은 나이에 골프에 입문한 선수다.

2002년 프로로 전향한 김성용은 2014년 2월 정규투어가 아닌 윈터투어 J골프 시리즈 3차 대회에서 한 번 우승한 경력이 있다.

국가대표 출신 한창원(26·골프존)이 8언더파 280타를 쳐 단독 3위, 장타자 이승택(22·캘러웨이)는 이날 2타를 줄여 합계 4언더파 284타를 쳐 공동 8위로 순위를 끌어 올렸다.

(사진=KPGA 민수용 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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