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후보 측 “의혹 해소됐음에도 악의적 브리핑”
국민의당은 30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처조카가 지난 2013년 11월 유디치과그룹에 특혜채용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문 후보 측은 ‘악의적’이라며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김인원 국민의당 공명선거추진단 부단장은 이날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 후보의 부인 김정숙씨 남동생 큰딸인 김모(32)씨는 서울 소재 대학 사회복지학과를 졸업한 후 특별한 회사경력도 없는 상황에서 전공과 전혀 관련이 없는 유디치과그룹 언론홍보담당 대리로 채용됐다”고 했다.
김 부단장은 “더구나 김씨는 대리로 채용된지 얼마 안 된 약 6개월 뒤 과장으로 초고속 승진했다”며 “김씨가 이처럼 파격적으로 채용된 과정에는 현재 문 후보 측근으로 활동하고 있는 인사들의 개입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그는 민주당 소속 현역 의원인 J의원을 지목하면서 “J의원 전직 보좌직원이 김씨를 추천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청년위원회 수석부위원장을 역임했던 정환석 당시 유디 대표이사와 이모 경영본부장이 내부 반발에도 불구하고 김씨 채용에 적극 개입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특히 면접관으로 이 본부장이 김씨를 면접할 때 정 전 대표가 김씨와 면접실에 동행해 공정성을 훼손한 것으로 밝혀졌다”며 “김씨 채용을 미리 내정하고 형식적으로 면접을 실시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김 부단장은 또 “정 전 대표는 문 후보가 이사장을 역임하고 이사로 있는 노무현재단 기획위원이고, 이 본부장은 문 후보 특보를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국민의당은 문 후보 처조카의 특혜채용에 대해 문 후보 최측근 인사들이 개입한 ‘권력형 비리’로 규정한다”고 문 후보 측을 압박했다.
이에 문 후보 측은 관련 의혹을 부인했다. 문 후보 측 공보단은 입장문을 통해 “국민의당이 이번 일에 관련된 관계자들에게 문의를 했고 충분한 설명으로 의혹이 해소됐음에도 의혹 제기를 위해 브리핑을 강행한 점은 매우 유감”이라며 “가짜뉴스를 만들기 위한 악의적인 브리핑에 대해 반드시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