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스마트폰 사업 적자 축소에도 '8분기 연속' 손실

입력 2017-04-27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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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G6' 판매 집중해 수익성 개선 추구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MC사업부가 사업 구조조정, 프리미엄 스마트폰 ‘G6’와 중저가 스마트폰의 판매 호조라는 3박자를 갖추며 적자폭을 대폭 줄였다. 하지만 이러한 선방에도 2억 원의 적자를 기록하며 8분기 연속 적자라는 불명예 타이틀에선 벗어나지 못했다.

LG전자는 MC사업부의 1분기 매출액이 3조12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 전분기 대비로는 4% 증가했다고 27일 밝혔다. 영업손실은 2억 원을 기록하며 지난 4분기 영업손실 4670억 원보다 적자폭을 줄였다.

MC사업부의 선방은 작년 하반기부터 진행해 온 사업구조 개선 활동을 통해 경영 효율성을 높인 것이 주효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S8’보다 한 달여 앞서 G6를 출시한 점도 1분기 실적 개선에 일조했다. G6는 이렇다 할 경쟁작이 없는 상태에서 국내에서 성공적으로 론칭하며 수익성 개선을 이끌었으며 작년 하반기 출시한 ‘V20’도 꾸준히 인기로 판매량 확대를 이끌었다. 실속형 제품군에서 X시리즈와 K시리즈 또한 판매량 확대를 뒷받침했다.

이에 LG전자의 1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은 1480만 대로 전년 동기 대비 10%, 전 분기 대비 5% 증가했다.

회사 관계자는 “G6는 한 발 빠른 출시로 최적의 비즈니스 시기를 공략했다”며 “한국과 미국에서 제품 완성도와 품질 신뢰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으며 유통채널에서의 호평을 이끌어 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실속형 스마트폰 제품군에서는 X시리즈와 K시리즈에 집중하면서 플랫폼 효율화를 통한 수익성 강화에 집중했다”며 “MWC에서 밝힌 올해 사업 방향인 ‘수익성 중심의 성장’을 창출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으며 선택과 집중을 통해 양적, 질적으로 모두 성장하는 데 역량을 지속적으로 집중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LG전자는 2분기에 선택과 집중을 통해 모바일 사업 경쟁력의 저변을 확대할 방침이다. 특히 G6의 판매에 더욱 집중할 계획이다. G6의 글로벌 출시를 내달까지 완료하고 국가별, 사업자별 맞춤형 프로모션을 진행할 예정이다. 광고, 전시 등 효율적인 마케팅 투자를 지속해 안정적인 매출을 이끌어 낸다는 구상이다. 또한 X파워2 등 실속형 제품군을 추가로 출시하며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혀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예정이다.

하지만 LG전자가 2분기 흑자 전환을 단언하기에는 시장 상황이 녹록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S8의 흥행으로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이날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흑자전환 가능성에 대해 “G6가 글로벌 출시될 것이기 때문에 마케팅 비용을 집중적으로 투입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다만 1분기를 기점으로 사업체제의 건전화 기조는 더욱 강화되는 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하며 손익개선이 다소 제한적인 수준에서 이뤄질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

이어 회사 관계자는 “1분기에 매출 3조 수준에서 조기 턴어라운드의 기반을 구조적 측면에서 갖췄다고 생각한다”며 “하반기에는 안정적인 수익성을 확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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