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조원진 대선후보는 25일 “만약 홍준표 후보가 유승민 후보와 단일화를 한다면 홍 후보도 배신자 후보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 후보는 이날 수도권 첫 유세지로 박근혜 전 대통령이 수감된 경기도 의왕의 서울구치소를 찾아 “박 전 대통령을 탄핵 소추할 때 탄핵 만큼은 막아달라고 호소했는데, 유승민 후보는 자기 이익과 출세를 위해 대통령을 배신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홍 후보와 유 후보는 지난 몇 개월간 방송과 언론에서 띄워줬지만 지지율을 합쳐 10%밖에 안된다. 이는 보수우파를 비롯한 국민들이 심판한 것”이라며 “보수우파는 새누리당을 중심으로 단일화해 박 전 대통령의 탄핵의 진실을 알려 명예회복를 회복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후보는 일대일 TV 토론과 배심원단 투표를 거쳐 단일화하자고 홍 후보에 제안한 상태다. 이에 홍 후보는 이날 서울 강남의 한 호텔에서 열린 조찬강연에서 “이번 주 중에는 보수 대통합이 될 것으로 본다”면서 구체적인 ‘보수 대통합’ 대상으로 바른정당 유승민·새누리당 조원진·통일한국당 남재준 후보와 자신을 포함해 모두 4명을 꼽았다.
조 후보는 또 “제가 탈당해 새누리당에 입당한 것은 박 전 대통령의 뜻을 받든 것”이라며 “이번 대선을 통해 거짓 탄핵의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돈 한 푼 받지 않은 박 전 대통령을 즉각 석방하라”고 촉구했다.
조 후보의 이날 유세에는 박 전 대통령 탄핵ㆍ구속에 반대하는 ‘태극기 부대’가 주로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