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홈쇼핑업계, '인터넷'서 돌파구 찾는다

입력 2007-12-06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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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쇼핑사 인터넷쇼핑몰들, 매년 성장

TV홈쇼핑을 기반으로 한 인터넷쇼핑몰들이 매년 성장세를 타고 있다.

2004년 이후로 성장정체를 겪고 있는 홈쇼핑사들이 TV홈쇼핑의 의존도를 낮추고 소비자들을 인터넷쇼핑몰로 끌어들이는 데 안간힘을 쓰고 있다. 더욱이 최근 G마켓, 옥션 등 오픈마켓을 비롯한 인터넷쇼핑몰 시장이 급성장하는 추세여서 이에 부응하기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실제로 홈쇼핑사의 인터넷쇼핑몰 시장은 2004년 1조2383억원, 2005년 1조3137억원, 1조5458억원으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올 3분기 누적매출 1조1205원을 기록했다.

특히 이들 홈쇼핑사들은 브랜드 제품을 갖춘 백화점몰을 입점시키는 등 오픈마켓과 차별화를 위해 힘을 쏟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GS홈쇼핑은 2003년 인터넷 쇼핑몰 비중은 25.5%로 TV홈쇼핑(62.2%)절반 수준에도 못 미쳤다. 반면 올 들어 3분기 누적 인터넷쇼핑몰이 37%를 차지, TV홈쇼핑(53.8%)과 격차를 크게 좁혔다.

GS홈쇼핑은 자사 인터넷쇼핑몰인 GS이숍에서 프리미엄 상품과 서비스 제공으로 인터넷쇼핑몰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6월 ‘GS이숍 명품관'을 오픈하고 구찌, 프라다, 페라가모, 발리, 셀린느 등 해외 패션 명품을 유럽 현지로부터 직수입해 판매하고 있다. 별도의 유통단계 없이 GS이숍이 직접 대량 구매를 하고 재고 부담까지 지기 때문에 가격을 낮출 수 있다는 것. 특히, 직접 구입으로 인해 오픈마켓에서 문제로 안고 있는 소위 '짝퉁'이 개입될 소지를 없앴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해외구매대행 서비스인 '플레인'도 오픈했다. 취급상품으로는 패션 상품군 외에도 생활용품, 인테리어, 디지털기기 등 해외상품 카테고리를 대폭 확대해 선택의 폭을 넓혔다. 또, GS이숍 내 TV이숍을 통해 홈쇼핑 방송 전이라도 생방송 판매와 동일한 조건으로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CJ홈쇼핑의 인터넷쇼핑몰인 CJ몰은 2003년 19%에 그쳤던 CJ몰 비중은 점차 증가해 2006년에는 26%, 올 3분기 누적 31%까지 확대됐다. 이는 CJ몰이 e-TV를 오픈하고 동영상을 강화했기 때문. 처음에는 TV홈쇼핑 다시보기 서비스에 머물렀으나 지난해 개편 작업을 통해 디지털, 패션 등 다양한 상품군의 자체 제작 동영상물을 매달 수 백편 씩 업그레이드하며 접속자 수를 늘렸다.

CJ홈쇼핑 관계자는 "현재 올해 인터넷 부문 매출이 5100억원을 넘는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며 "전년 대비 28% 이상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홈쇼핑의 롯데아이몰은 지난 9월 대대적인 사이트 개편작업을 마쳤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사이트 개편 직후 10월 한 달 매출이 전월 대비 23% 증가해 리뉴얼 작업 효과를 톡톡히 봤다"고 말했다. 상품 카테고리 안내 메뉴를 화면 중앙에 위치시켜 롯데아이몰, e백화점, eTV홈쇼핑 등 각 채널을 한 곳에 모았다. 또한, 롯데백화점 상품을 갖추고 있는 '롯데아이몰 e-백화점'을 오픈하기도 했다.

현대홈쇼핑의 H몰은 올해들어 11월까지 20%를 웃도는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특히 H몰에 입점한 백화점 부문은 40% 이상 매출이 상승했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인터넷 쪽 매출이 급성장 한데다 지난 11월 사이트를 리뉴얼해 앞으로도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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