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마감] 프랑스 안도에 국고3년 1.7%대 진입 ‘2주만 최고’

입력 2017-04-24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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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고20년 입찰 무난 불구 베어스팁장..지정학적 리스크 지속 여전히 횡보국면..스팁 전망도

채권시장이 약세를 기록했다. 국고3년물 금리가 1.7%대로 올라서는 등 주요금리가 2주일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단기물보다는 장기물 금리가 더 올라 커브는 스티프닝됐다.

관심을 모았던 프랑스 대선이 중도우파 마크롱과 극우파 르펜의 결선투표로 결과가 나오자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안도랠리를 펼친 영향을 받았다. 다만 장중 변동폭은 크지 않은 모습이다. 국고20년물 입찰은 무난히 마무리됐다.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프랑스 대선 결과에 따른 불확실성 해소차원의 움직임이었다고 평가했다. 26일 미국에서 세제개혁안이 나올 것이라는 소식이지만 어떤 내용인지 현재로서는 파악되지 않는 탓에 시장에 반영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25일 북한이 인민군 창건일에 맞춰 6차 핵실험을 단행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지정학적 리스크는 여전하다고 평가했다. 당분간 지리한 횡보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다음달 대선전까지는 스티프닝 가능성에 무게를 됐다.

(금융투자협회)
24일 채권시장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통안1년물이 0.9bp 오른 1.492%를 기록해 3월15일 1.497% 이후 한달여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통안2년물이 1.6bp 상승한 1.638%를, 국고3년물이 1.7bp 상승해 1.701%를 보였다. 이는 각각 지난 10일(각각 1.640%, 1.722%) 이후 최고치다.

국고5년물은 2.9bp 오른 1.882%를 보였다. 국고10년물도 4bp 상승한 2.205%였다. 국고20년물이 4.7bp 올라 2.338%를, 국고30년물과 국고50년물이 4.2bp씩 오르며 각각 2.370%를 보였다. 이 또한 지난 10일(각각 2.351%, 2.378%, 2.378%) 이후 가장 높은 것이다.

국고10년 물가채 16-5는 3.2bp 상승한 1.517%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해 1월28일 1.545% 이후 1년3개월만 최고수준이다.

(금융투자협회)
국고3년물과 한국은행 기준금리(1.25%)간 금리차는 1.7bp 벌어진 45.1bp를 기록했다. 이 또한 지난 10일 47.2bp 이후 가장 확대된 것이다. 국고10년물과 3년물간 금리차도 2.3bp 확대된 50.4bp를 기록했다. 국고10년물과 물가채간 금리차인 BEI는 0.8bp 상승한 68.8bp를 보였다.

6월만기 3년 국채선물은 전장대비 5틱 떨어진 109.38을 기록했다. 마감가가 장중고점이었다. 장중저점은 109.32로 장중변동폭은 6틱에 머물렀다. 3년선물은 지난 17일 7틱을 시작으로 6거래일연속 10틱 안쪽 변동에 그치고 있다.

미결제는 2401계약 증가한 19만8022계약을 보였다. 거래량도 6859계약 늘어난 6만9571계약을 기록했다. 회전율은 0.35회였다.

매매주체별로는 외국인이 2249계약 순매도했다. 반면 투신이 1218계약을, 금융투자가 1007계약을 각각 순매수했다.

6월만기 10년 국채선물은 전장대비 38틱 떨어진 124.84였다. 장중고점은 124.86, 저점은 124.68이었다. 장중변동폭은 18틱을 보였다. 이 또한 2개월만에 가장 낮았던 지난 20일(18틱)과 같은 변동폭이다.

미결제는 8만2792계약으로 전장보다 3계약 줄었다. 반면 거래량은 4만3936계약으로 6984계약 증가했다. 회전율은 0.53회로 13일 0.75회 이후 가장 높았다.

매매주체별로는 금융투자가 832계약 순매도했다. 외국인도 66계약 순매도해 이틀연속 매도세를 이어갔다. 반면 투신이 1117계약 순매수로 대응하며 7거래일연속 매수세를 이어갔다. 이는 2015년 9월2일부터 14일까지 9거래일연속 순매수 이후 1년7개월만에 최장 순매수 기록이다.

현선물 이론가는 3년선물이 저평 6틱을, 10년선물이 저평 4틱을 각각 보였다.

▲국채선물 일중 차트. 위는 3년 선물 아래는 10년 선물(삼성선물)
이날 기획재정부가 실시한 8000억원 규모 국고20년물 입찰은 예정액 전액이 낙찰됐다. 응찰액은 2조9650억원으로 응찰률은 370.6%였다. 이는 지난 1월 응찰률 380.5% 이후 석달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낙찰금리는 2.340%로 민평금리보다 4bp 높은 수준이었다. 응찰금리는 2.325%에서 2.385%였다. 부분낙찰률은 19.62%를 보였다.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안전자산선호가 약화되며 아시안마켓에서 미국금리가 급등한 영향으로 원화채권시장은 약세출발했다. 20년물 국고채 입찰이 시장거래수준에서 무난히 마감했다. 이후 대기매수세가 유입되며 금리상승폭을 일부 줄이며 마감했다”며 “커브는 스팁된 모습이었다”고 전했다.

그는 또 “이달말까지는 국내 지정학적 리스크가 재부각할 가능성이 있다. 여전히 횡보국면의 등락을 거듭하는 지리한 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

은행권의 한 채권딜러도 “특별한 재료는 없었다. 관심이었던 프랑스 대선이 끝나면서 불확실성 해소차원으로 받아드렸다. 국고채 20년물 입찰은 무난했던 가운데 장중 변동성은 거의 없었다”며 “26일 트럼프 미 행정부가 세제개혁안을 발표할 것이라는 소식이다. 다만 구체적 내용이 없어 일단 지켜보는 모습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5월초 대선전까지는 커브 스티프닝쪽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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