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8ㆍ19일 美샌프란시스코서 개최…애플ㆍ구글 등 경쟁업체보다 늦어
지난해 상반기에 개최되며 전세계 ICT업계의 주목을 받았던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SDC)’가 다시 하반기에 개최된다. 상반기에는 삼성의 자체 운영체제(OS)이자 사물인터넷의 핵심인 ‘타이젠’에 힘을 주고 하반기에는 삼성 소프트웨어 생태계 비전과 목표를 제시할 전망이다.
24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올해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SDC2017)는 오는 10월 18~19일 양일간 애플의 심장부이자 IT의 중심지인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다. 2013년에 시작해 올해로 4번째 열리는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는 2015년에는 개최 시기를 조정하면서 한 해를 건너뛰었고 지난해는 4월에 개최됐다. 특히 지난해는 5월에 진행하는 ‘구글 I/O 개발자회의’와 6월에 진행하는 애플 세계 개발자 콘퍼런스(WWDC)’보다 가장 앞서며 주목을 받았다. 경쟁사들의 안방인 샌프란시스코에서 행사를 진행하면서, 경쟁사들보다 시기를 앞당기며 소프트웨어 기술력에 대한 삼성의 자부심을 표현한 바 있다.
올해 ‘연결성’강화를 내세운 삼성전자는 상반기 타이젠 하반기 삼성 소프트웨어 생태계 ‘투트랙’ 전략을 공고히 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타이젠이 삼성의 사물인터넷(IoT) 서비스들을 통합ㆍ관리할 수 있는 차세대 핵심 플랫폼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020년까지 타이젠 OS 등을 통해 대부분의 단말기 및 가전에 사물인터넷(IoT)을 탑재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타이젠개발자콘퍼런스는 내달 16일부터 17일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 힐튼 유니온 스퀘어에서 개최된다.
올해 행사에는 IoT로 기능이 확장된 타이젠4.0 버전이 공개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타이젠 4.0은 기존 운영체제와 달리 스마트폰과 스마트워치, 사물인터넷 가전 등에 모두 적용할 수 있는 범용성을 갖춰 출시된다. 타이젠 기반 제품들 사이의 연동을 더욱 강화하는 것이다.
하반기 진행되는 SDC2017에는 타이젠과 함께 사물인터넷 핵심 플랫폼인 ‘삼성 아틱 클라우드’의 업그레이드 버전을 선보일 것으로 관측된다. SDC2016에서 공개된 삼성 아틱 클라우드는 IoT기기와 클라우드 서비스를 연결할 수 있는 개방형 데이터 교환 플랫폼이다. 또한 ‘갤럭시S8’ 시리즈를 내놓고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이 소프트웨어 자신감을 드러낸 만큼 10월에 한층 향상된 인공지능 비서 ‘빅스비’와 하만과 삼성의 IT기술을 접목한 커넥티드카용 솔루션도 일부 공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스마트 TV와 모바일 기기의 연결, 가상현실(VR)기기 등 최신기술을 소개하고 교류하는 장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상반기에는 오는 5월 진행되는 ‘2017 타이젠개발자콘퍼런스(TDC 2017)’에 집중하고 하반기에 SDC2017을 진행할 것”이라며 “SDC 개최 시기는 고정이 아니라 매년 전략에 따라 변동이 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