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사회·문화·예술 등 다양한 분야 명사 초청 ‘컬처 클래스’
“사람이 여행하는 곳은 사람의 마음뿐이다/ 아직도 사람이 여행할 수 있는 곳은/ 사랑하는 사람의 마음의 오지뿐이다/ 그러니 사랑하는 이여 떠나라/ 떠나서 돌아오지 마라” (정호승 시인의 ‘여행’중)
한국을 대표하는 서정시인 정호승씨가 20일 세종시에 있는 한화첨단소재를 찾아 임직원들에게 ‘내 인생의 가장 소중한 가치는 무엇인가’라는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이날 정 시인은 등단 40년 기념 시집에 실린 ‘여행’을 직접 읊으며 강연을 시작했다. 그가 시를 낭독하자 대강당의 모든 사람들은 숨을 죽이고 그의 시를 경청했다. 시 낭송과 함께 정호승 시인은 시의 숨은 의미를 상세히 설명하며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가치가 무엇인지 여러분과 나누고 싶다”면서 자신의 시를 통해 인생의 여러 단면을 풀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와 함께 그는 우리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가치는 ‘사랑’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행사는 한화첨단소재가 임직원 대상 명사초청 특강 행사인 ‘컬쳐 클래스(Culture Class)’ 프로그램의 하나다. ‘컬처 클래스’는 인문·사회과학, 문화·예술 등 다양한 분야의 명사를 초청해 전사 임직원 대상 특강 진행을 통해 임직원들을 정서와 교양 함양, 회사에 대한 자긍심 고취를 위해 기획된 프로그램이다.
올해 총 3회에 걸쳐 진행될 예정인 가운데, 첫 번째 명사로, 최근 12번 째 시집 ‘나는 희망을 거절한다’를 출간한 정 시인이 초청됐다. 1950년 경남 하동에서 태어난 그는 ‘슬픔이 기쁨에게’,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여행’ 등 작품마다 부드러운 언어와 심미적인 상상력을 인상적인 어구로 담아낸 시인이다. 그는 수십 편의 시가 대중가요로 만들어졌을 정도로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시인으로 손꼽힌다.
‘컬쳐 클래스’ 프로그램을 기획한 안진수 한화첨단소재 인사팀 차장은 “하반기에도 진행될 분야별 명사초청 특강을 통해 임직원 교양 함양은 물론 창의적으로 소통하는 조직문화 구축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진행된 ‘컬쳐 클래스’ 프로그램에는 이선석 대표이사와 주요 임원을 비롯해 세종 본사 임직원 약 200여 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