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등하는 듯 하던 코스피가 다시 뒷걸음질하며 2140선 아래로 밀려났다.
19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10.06포인트(-0.47%) 떨어진 2138.40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개장과 함께 전일 대비 약세로 출발한 뒤 장중 지지부진한 흐름을 유지했다.
코스피의 하락은 지난 밤 뉴욕증시가 부진했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뉴욕증시는 기업들의 실적 발표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며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다우지수의 구성 종목인 골드만삭스와 J&J가 증권사의 전망치를 밑도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투자심리가 흔들렸다.
이날 국내 증시에서는 외국인이 2366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하루 순매도 규모만으로 보면 지난 2월 8일(2426억원 순매도) 이후 49거래일 만에 가장 큰 액수다. 반면 기관과 개인은 1253억원, 1127억원을 각각 순매수했다. 기관은 이날까지 5거래일 연속 순매수세를 지속하고 있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를 합해 총 743억원의 매도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지수는 대체로 약세를 나타냈다. 전기가스업(-1.75%), 증권(-1.66%) 운송장비(-1.44%), 철강금속(-1.40%), 운수창고(-1.25%), 전기전자(-1.13%) 업종이 1% 이상 하락했고 건설업, 금융업, 보험, 제조업 등이 함께 떨어졌다. 반대로 오른 업종으로는 의료정밀(3.09%), 은행(0.54%), 통신업(0.54%), 음식료품(0.57%), 화학(0.46%), 의약품(0.56%), 서비스업(0.37%) 등이 있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하락했다. ‘대장주’ 삼성전자가 전 거래일 대비 1.45% 떨어진 204만5000원으로 마감한 것을 비롯해 비롯해 10위권 내 8종목이 약세였다. 현대차(-2.84%), POSCO(-2.06%), 한국전력(-1.99%) 등의 낙폭이 컸고 SK하이닉스, NAVER, 삼성물산, 삼성생명 등이 소폭 하락했다. 오른 종목은 신한지주(0.32%), KB금융(0.50%) 정도에 불과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1.26포인트(0.20%) 오른 635.99에 마감하며 3거래일 연속 상승을 이어갔다. 외국인과 기관이 73억원, 59억원을 각각 사들이며 동반 순매수를 기록한 반면 개인은 41억원의 순매도를 보였다. 코스닥 시총 상위종목 중에는 SK머티리얼즈(3.24%), 컴투스(0.84%), 셀트리온(0.55%), 에스에프에이(0.51%) 등이 상승세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