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8년만에 삼성전자를 추월해 '황제주'로 등극한 가운데 삼성전자가 왕좌 재탈환을 위한 맹추격을 벌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4일 오후 1시 27분 현재 전일보다 1만원(1.77%) 오른 57만6000원을 기록하고 있다. 같은 시간 포스코는 1000원(0.17%)이 떨어진 58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어 두 종목의 주가 차이는 1만원 이하로 좁혀졌다.
만년 2위였던 포스코가 삼성전자의 주가를 추월한 것은 지난 9월 3일로 종가 기준 포스코는 59만2000원, 삼성전자는 57만6000원을 기록해 8년만에 처음으로 황제주에 등극할 수 있었다.
포스코와 삼성전자의 주가는 누가 더 낫다고 할 수 없을 정도로 우열을 가리다가 지난 1999년 7월 8일 동일한 16만원을 기록한 이후 최근까지 삼성전자가 우세를 보여왔었다.
두 종목의 주가가 역전할 당시 삼성전자는 D램가격 하락 등으로 가격 약세를 이어 왔으나 포스코는 철강산업 호황에 힘입어 가격 강세를 유지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삼성전자의 주가가 특검제 도입에도 불구하고 수익사업 다각화에 따른 견조한 수익성 유지가 전망되면서, 10월 25일 50만7000원을 바닥으로 등락을 거듭하면서 상승추세를 유지하는데 성공했다. 반면 포스코는 10월 2일 76만5000원을 고점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