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디지털대, 시각장애인 위한 홈페이지 서비스 지원
서울디지털대학교(총장 정오영) 상담심리학과 권택환(65세)씨는 “졸업 후 시각장애인들을 대상으로 무료 상담을 해주는 것이 내 꿈"이라며, "진실된 상담을 통해 그들이 장애를 극복하고 꿈을 이룰 수 있게 도와주고 싶다”라고 말했다.
올해 4학년인 권택환씨는 1급 시각장애인이다. 육군3사관학교를 졸업 후 20년을 군에 있다 한쪽 눈 실명으로 육군소령으로 퇴역한 그는 49세인 2001년에는 시력을 완전히 잃게 됐다. 이 후 서울맹학교와 여러 사이버대학에서 공부한 후, 서울디지털대학에 입학했다. 2016년 2월 서울디지털대 문예창작학과를 졸업 후 같은 해 3월에 다시 상담심리학과로 입학했다.
그는 복지관에서 동료끼리 상담하는 동료상담과 등산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긍정적으로 생각할 수 있게 됐다며, 이 후 심리 상담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가 작년에 입학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지금은 100대 명산 중 80곳을 다녀오고 하모니카와 기타를 배워 복지관이나 병원에서 공연을 할 정도로 활발하게 지내고 있다.
시각장애를 가지고 있어도 강의를 듣는데 특별한 불편함은 없었다는 권택환씨는 "학교 홈페이지가 시각장애인이 사용하기 편리하게 돼있다. 교과목마다 속기 지원을 해주는 것이 가장 큰 도움이 됐고, 수업수강 중 장애가 발생했을 때는 학교 원격지원 서비스를 이용하면 문제를 직접 해결해주니 편리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어려움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눈으로 보면 읽는 것도 빠르고 기억도 잘 되는데, 소리로 듣다 보니 시간도 오래 걸리고 지나간 부분은 기억이 잘 나지 않았다. 그래서 속기 파일을 5번 이상 들으며 한 시간 분량을 4~5시간씩 공부하다 보니 시간과 노력이 많이 소요됐다"고 덧붙였다.
서울디지털대학교 정오영 총장은 오는 4월 20일 장애인의 날을 앞두고 권택환씨 부부를 직접 만나 학업을 응원하고 따뜻한 성원을 보냈다.
정 총장은 “다양한 학과들을 공부하기가 쉽지 않은데 권택환씨가 매우 존경스럽다”면서 “어려운 상황에서도 열정을 가지고 공부하는 모습이 많은 학우들에게 귀감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