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 가치가 스티브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의 발언에 반등했다.
도쿄 외환시장에서 18일(현지시간) 오후 1시 현재 달러·엔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53% 상승한 108.90엔을 기록 중이다. 유로·엔 환율은 0.63% 오른 115.95엔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달러화 가치는 장 초반 지정학적 위험이 커져 하락 압력을 받았다. 그러나 미국 재무부의 므누신 장관이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에서 “장기적으로 달러 강세는 좋은 일”이라고 밝히면서 달러화 가치는 상승 반전했다. 므누신 장관은 “지난주 도널드 트럼프의 달러 강세 경계 발언은 어디까지나 단기적인 달러 강세를 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늘 오후 도쿄에서 미국과 일본 간 고위급 경제 대화를 앞두고 환율 문제에 대한 언급이 있을 것이라는 긴장감이 감돌면서 엔화 매도세를 부추겼다. 이번 경제 대화는 아소 다로 일본 부총리 겸 재무상과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주도한다.
IG증권의 이시카와 준이치 수석 애널리스트는 “달러·엔 환율은 미국이 일본에 어떤 압력을 가할지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밝혔다. SMBC니코증권의 마코토 노지 시니어 애널리스트는 “지난주 미 재무부는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지 않음으로써 중국에 일정 부분 양보한 것처럼 보인다”며 “그러나 트럼프는 그의 지지자들에게 부응하고자 무역 불균형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는 공약을 고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노지 애널리스트는 “이는 트럼프 행정부가 일본 정부에게 환율과 무역 문제에서 강경한 태도를 보일 것이라는 관측을 뒷받침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