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주자, 유세 둘째날에도 강행군… 제주ㆍ영남서 ‘초반 기세잡기’

입력 2017-04-18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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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8일 오전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명림로에 위치한 제주 4.3평화공원 위령탑에 유가족과 함께 헌화 참배한 후 취재진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문 후보는 방명록에 '4.3제주가 외롭지 않게 제주의 언덕이 되겠습니다'라고 작성했다. 사진 뉴시스

5당의 대선 후보들은 19대 대선 공식 선거운동 첫날에 이어 둘째 날인 18일에도 전국 곳곳을 누비며 표심 파고들기에 나선다. 수도권부터 제주까지 종횡무진하는 강행군을 통해 선거 초반 ‘기세 잡기’에 나선다는 전략인 셈이다. 또 노인·노동 공약 등을 발표하며 정책 행보도 병행한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 후보는 이날 하루 제주도와 전북, 전남, 광주를 도는 광폭 행보를 소화하며 ‘대세론 다지기’에 화력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문 후보는 우선 오전 제주를 찾아 ‘ 제주 4·3 평화공원 추모비를 참배한 뒤 희생자 유족을 만나 추모의 뜻을 전했다. 이어 제주도의회에서 ‘평화·인권·환경 수도 제주’를 주제로 “제주를 대한민국 인권의 중심 도시로 만들겠다”는 제주 비전을 밝힌 뒤 제주 동문시장을 찾아 지지를 호소했다.

첫 공식선거운동을 취약 지역인 대구에서 시작, ‘통합’을 강조하며 외연 확장에 나선 문 후보는 선거운동 2일 차에는 텃밭인 호남을 찾아 본격적으로 호남 표심을 공략한다. 오후에는 전주 전북대 구정문 앞에서 지역 주민과 학생들을 만나고, 전주 덕진노인복지회관에서 어르신 정책을 발표한다. 광주 동구 충장로 입구에서 집중 유세도 진행한다.

전날 광화문 유세로 후보가 취약한 젊은층과 진보층을 동시에 잡겠다는 의지를 다진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는 이날 ‘중원’인 대전과 ‘보수 텃밭’ 대구를 동시에 공략한다. 우선 첫 일정으로 국립 대전현충원을 찾아 일반 사병묘역을 시작으로 순국선열의 묘역에서 참배했다. 안 후보는 방명록에 “튼튼한 자강안보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안 후보는 이어 한국과학기술원(KAIST) 학생회관에서 어르신들이 운영하는 빨래방을 방문해 ‘어르신이 편안하고 활기찬 대한민국’을 주제로 노인정책 간담회를 열어 노인공약을 발표하는 정책 유세전에도 나선다.

안 후보는 오후 보수의 텃밭인 대구로 이동해 서문시장을 찾아 전통시장 안전 관리와 지역 경제 활성화를 강조할 예정이다. 보수 대안 세력임을 강조하며 보수의 성지 민심을 파고든다는 전략이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는 이틀째 ‘영남선거전’에 나서며 흩어진 보수표 결집에 주력한다. 전날 시장 4곳을 방문한 홍 후보는 이날도 울산 남창시장에서 집중 유세를 하고, 오후에는 부산 서면시장에 들러 상인들과 인사를 한다. 이어 부산 부평깡통시장, 경남 진주 중앙시장에서 점심과 저녁 식사를 지역 주민들과 함께한다.

한국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전희경 대변인은 “홍 후보는 전통시장을 훑고 지나가는 기존의 선거운동 방식을 탈피해 최소 1시간 이상을 시장에서 머무르며 상인들을 한 분도 빠짐없이 찾아뵙고 있다”며 “전통시장에서 서민들과 호흡하며 ‘진짜 서민 대통령’이 될 것이라는 의지를 표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바른정당 유승민 대선후보는 이틀째 수도권 공략에 나선다. 유 후보는 이날 경기도 김포 하성고등학교에서 일일교사를 하는 것으로 일정을 시작한다. 이후 경기도 파주시 문산읍에 있는 선유산업단지를 둘러보고 근로자들과 점심식사를 함께한 다음, 오후에는 양주와 동두천, 의정부, 남양주 일대를 누비며 집중 유세를 벌일 예정이다. 인천 지하철 계양역 앞에서 출근길 유세로 하루를 시작한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인천계양우체국을 방문해 우체국 직원들과 시민들을 만난 뒤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노동시간단축 공약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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