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매스터 美 국가안보보좌관 “중국 지도부와 북한 도발 막을 것”

입력 2017-04-17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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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허버트 맥마스터 보좌관이 북한의 도발을 막기 위해 중국과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출처 = AP연합뉴스

미국 국가안보 총책인 허버트 맥매스터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보좌관이 북한의 중거리 미사일 발사를 두고 “계속될 수 없는 일”이라며 “중국을 포함한 여러 나라와 대응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16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날 ABC방송에 출현한 맥매스터 보좌관은 “일본과 한국 같은 주요 동맹국과 중국 지도부가 머리를 맞대고 논의해야 한다”며 “군사적 행동을 제외한 모든 평화적인 행동을 해야 할 때”라고 설명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미국과 동맹국들을 위협하는 핵무기를 보유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을 것을 분명히 했다”고 강조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이 중국과 함께 북한을 압박하는 차원에서 맥매스터의 발언이 나온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12일 트럼프 대통령은 WSJ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대신 중국을 향해 대북 압박에 협력할 것을 주문했다. 트럼프는 지난 6~7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미·중 정상회담에서도 이 점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그는 인터뷰에서 “나는 시 국가 주석에게 현재의 무역수지 적자가 계속되도록 내버려두지 않을 것임을 알고 있지 않으냐고 말했다”며 “그러나 북한 문제를 해결하는 큰 딜(Deal)을 하자고 제안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16일 트위터에 “중국이 북핵 문제를 우리와 협력하면 왜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겠느냐”고 반문하며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보게 될 것”이라고 썼다. 이는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지 않은 대가로 북한을 압박하는 거래를 했음을 확인한 것이다.

맥매스터 국가안보보좌관도 트럼프의 행보와 발맞춰 북한 문제 해결을 위해 중국이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중국 지도부를 포함해 동맹국과 함께 다양한 선택지를 마련하고자 협력 중”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국민의 이익을 위해 행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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