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주류기업인 하이트-진로그룹이 간부사원을 대상으로 희망 명예퇴직을 실시하고 있다.
이번 구조조정은 내년 진로의 재상장을 앞두고 있다는 점과 그룹 출범후 처음으로 실시되는 구조조정이라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이트-진로그룹은 경영 효율화 차원에서 핵심 계열사인 하이트맥주와 진로의 차ㆍ부장급 간부사원을 대상으로 희망 명예퇴직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그룹 관계자들은 구조조정 내용에 대해 함구하고 있지만 대략 진로는 45명 선, 하이트맥주는 20명 안팎이 명퇴 대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차ㆍ부장급 간부사원은 각 200~300명 수준이다.
이번 하이트-진로그룹의 인력 구조조정을 두고 주류업계 일각에선 내년 재상장을 앞둔 진로의 상장가치를 높이기 위한 사전 포석의 성격이 짙다고 내다보고 있다.
이와 관련 하이트-진로그룹 관계자는 "그간 진로가 법정관리이어서 조직구조가 비정상적 구조를 가지고 있었다"면서 "경영적인 측면에서 경영합리화를 위해 실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기업에서 일방적인 칼질이 아닌 희망퇴직인 만큼 그 규모 또한 명확하게 정해져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