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종합개발은 미국 RMI(Rocky Mountain Instrument)사와 첨단 광학소재 징크셀레나이드(ZnSe)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 공시했다. RMI는 미국 콜로라도주에 위치하고 있으며 50년 이상의 업력을 가진 방산 관련 광학부품 전문기업이다.
신원종합개발은 이번 계약을 통해 기존 건설 사업의 성장 한계성을 극복하고,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미래성장산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방침이다.
신원종합개발은 징크셀레나이드 생산을 위해 한국의 알엠아이텍과 협력할 예정이다. 알엠아이텍은 피닉스텍이 보유한 CVD(화학 기상 증착법) 생산 시설을 활용할 계획이다.
피닉스텍은 징크셀레나이드 생산을 위해 2011년 미국 RMI의 기술 및 자본 투자로 설립된 국내 생산 업체다. 이후 자금조달 문제로 2014년 공장 가동이 중단됐으나 신원종합개발과의 사업 협력을 계기로 재가동될 예정이다.
신원종합개발 관계자는 “피닉스텍은 군사용 목적으로도 사용 가능한 초고순도의 징크셀레나이드 양산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며 “국내 공장에서 생산된 징크셀레나이드는 앞으로도 전량 신원종합개발을 통해 수출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징크셀레나이드는 첨단 광학소재로 주로 적외선 및 레이저 광학 관련 분야에 활용되고 있다. 상업용으로는 자동차, 반도체, 메디컬 산업에 사용되는 레이저의 광학부품으로 활용된다. 군수분야에서는 최고 품질의 순도가 요구돼 전투기, 미사일 등에 장착하는 EOTS(전자광학추적장치), 야간 열화상카메라의 광학 시스템에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핵심 부품이다.
현재 군사용 목적의 초고순도 징크셀레나이드를 상업 생산하는 기업은 미국 나스닥 상장사 투식스(II-VI), 다우케미컬이 인수한 롬앤하스(Rohm&Hass) 등 세계적으로 2곳뿐이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언리미티드(Strategy unlimited)에 따르면 징크셀레나이드 시장은 2019년까지 CAGR 15%의 높은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회사 관계자는 “징크셀레나이드는 사람 눈에는 보이지 않는 빛을 감지해 물체를 정확히 식별하는데 반드시 필요하다. 향후 자율주행차의 적외선 센서 장치, 스마트카에 탑재되는 ADAS(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 미래형 복합 CCTV 등에도 활용될 것”이라며 “이번 공급 계약을 시작으로 징크셀레나이드 수출을 통한 사업 확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