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전선 뛰어든 청년변호사] 에이전시 ‘굿스톤즈’·법률 스타트업 ‘헬프미’로 새 영역 도전

입력 2017-04-13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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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변호사가 2015년 창업한 스타트업 ‘헬프미’는 변호사 상담 중계와 지급명령 등 법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적은 비용으로 변호사들과 분야별로 맞춤형 상담을 할 수 있고, 서류 작업을 대행할 수 있다는 장점을 내세운다. 기존 변호사 업계에 접근성과 비용 면에서 진입장벽을 느꼈던 법률 소비자를 주 고객으로 생각하고 있다. 변호사 3명과 온라인 서비스 제공을 위한 엔지니어와 디자이너 등 9명의 직원이 상주하고 있다.

박 변호사가 지난달 차린 ‘굿스톤즈’는 변호사 3명과 회계사, 전직 축구선수 2명이 모여 법률과 세무 문제를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에이전시를 만들어보자는 목표로 출발했다. K리그 축구선수 6명이 굿스톤즈 소속으로 활동하고 있다. 선수들의 계약과 처우 문제는 물론 해외진출 과정도 지원할 예정이다. 박 변호사는 “변호사로서 사건을 수임하지 못하거나 소송에서 지면 성장의 발판으로 삼으면 된다. 하지만 선수는 활동할 수 있는 기간이 짧다. 내가 맡았다가 잘못되면 어떡하나 불안감이 있는데, 그게 가장 어렵다”면서도 “에이전트 활동 내역을 조회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등 신뢰관계를 쌓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헬프미의 경우 초기 투자비용으로 인한 적자에서 벗어나 흑자전환을 이룬 상태다. 수입도 로펌에 있을 때만큼은 아니지만 앞으로의 가능성을 생각했을 때 충분한 메리트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 변호사는 “새롭게 시장에 진입하는 게 쉽지 않다. 하지만 전문직이기 때문에 얻어갈 수 있는 영역이 분명히 있다”고 말한다.

두 변호사는 변호사 단체의 창업 지원 정책에도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청년 변호사를 상대로 하는 교육은 주로 변호사 사무실 개업에 필요한 내용을 다루고 있어 창업을 위한 정보를 얻기가 쉽지 않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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