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이후 '공학ㆍ기술' 분야 직종 각광

지난 1997년 국제금융기구(IMF)로부터 금융구제를 받은 뒤 만 10년이 된 현재 '공학ㆍ기술' 직종이 연봉기준으로 가장 각광을 받는 직종으로 변모된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ㆍ인사포털 인크루트가 운영하는 연봉전문사이트 오픈샐러리는 3일 "자사에 등록된 1997년과 2007년 대졸 사원급 1만2000여건의 연봉을 직종별로 비교ㆍ분석한 결과, 1997년에는 'ITㆍ전자' 직종의 연봉이 1695만원으로 가장 높았던 반면, 10년이 지난 올해는 '공학ㆍ기술' 직종이 2132만원으로 선두에 올라선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오픈샐러리는 "10년 전 직종별 연봉 랭킹 4위였던 '공학ㆍ기술'이 현재는 1위를 차지하고 있다"며 "이는 2000년대 들어서면서 이공계 인력난이 심화되면서 이공예 인력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지고. 과학기술에 대한 투자가 확대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3D'로 불리며 연봉 수준이 가장 열악했던 '생산ㆍ기능' 직종은 지난 1997년 1496만원으로 최하위를 기록했지만 2007년에는 '서비스' 직종이 1753만원으로 최하위를 차지했다.

오픈샐러리는 "생산ㆍ기능 직종의 경우, 10년 새 30% 가까이 연봉이 올라, 대우 수준이나 사회적 인식이 상당 부분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1997년도 직종별 평균 연봉을 살펴보면, 전체 8개 직종 가운데 'ITㆍ전자'가 1695만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디자인ㆍ교육(1655만원) ▲영업ㆍ판매(1631만원) ▲공학ㆍ기술(1580만원) ▶유통ㆍ물류(1545만원) ▲서비스(1522만원) ▲경영ㆍ기획(1505만원) ▲생산ㆍ기능(1496만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2007년에 들어서는 '공학ㆍ기술'이 2132만원)이 최상위에 이름을 올렸고 ▲ITㆍ전자(2103만원) ▲영업ㆍ판매(2053만원) ▲유통ㆍ물류(2050만원) ▲디자인ㆍ교육(1986만원) ▲경영ㆍ기획(1962만원) ▲생산ㆍ기능(1940만원) ▲서비스(1753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또한 외환위기 후 10년간 연봉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직종을 살펴보면 ▲공학ㆍ기술 ▲유통ㆍ물류 ▲경영ㆍ기획 등이 30% 이상 연봉이 뛰어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인크루트 이광석 대표는 "외환위기 이후 약 10여 년 간 기업의 인력 수요가 달라져 뜨는 직업이 생겨났는가 하면 지는 직업도 나타났다"며 "구직자들은 미래를 내다보고 시대의 흐름에 맞는 유망한 직종을 선택할 수 있는 넓은 안목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